제1187장 진시호는 자살이다
눈치가 빠른 그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고 민서희도 못 들은 척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박지환한테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것이다.
“제가 여기에 온 이유는 알 거라고 생각해요.”
빈영은 멈칫하다 뭔가가 떠올랐는지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민서희 씨, 설마...”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저하고 연결을 끊지만 않으면 돼요. 무슨 일 있으면 진동연 씨를 데리러 오기 전에 만나러 갈게요.”
“그리고.”
민서희는 침묵을 지키다 말을 건넸다.
“진시호 씨가 뭐 때문에 사고가 났는지 알아요?”
빈영은 얼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다소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갑자기 왜 물어요?”
민서희는 엄숙하게 물었다.
“대답해 주세요.”
빈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큰 도련님은 자살한 거예요.”
민서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자살이라고요?”
남들 눈에는 진시호가 교통사고 이후로 버티지 못하고 죽은 것처럼 보였을 테니 빈영은 민서희의 당황함이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어떻게 된 상황인지 진씨 집안 사람들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큰 도련님이 두 달 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건 맞는데 그리 치명적이지도 않고 기껏해야 하반신 불구가 다예요. 여러모로 건강하고 멀쩡한 데다 나중에 다리도 기계 다리로 설치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고 빈영이 계속하여 말을 이었다.
“큰 도련님이 몸조리를 하는 동안 도련님이 큰 도련님의 권리를 전체적으로 빼앗고 진씨 기업을 완전히 삼켜버렸거든요. 아마 그래서 자존심이 강한 큰 도련님이 한순간에 받아들일 수 없어... 자살한 거예요.”
“어떻게 그런 일이?”
빈영은 어쩔 수 없었다는 태도였다.
“저도 큰 도련님이 그리 나약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하고 가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바로 그 상황의 전말이거든요.”
“감시 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에는 큰 도련님이 그릇을 깨뜨리고 파편을 집어 자신의 목을 그었었어요.”
그 후 빈영은 소름이 끼쳐 말을 잇지 못했다.
“다리와 권력을 한꺼번에 잃은 탓에 타격을 적잖이 받았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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