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장 그 사람이 아니었으면 아빠가 죽지 않았어요
“그래도!”
진조남은 절박하게 입을 열었다.
“그 삼촌이 아니었으면 엄마가 아빠를 죽이지도 않았을 거고 저도 버림받지 않았을 거예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사람은 모두 어리둥절해 있었고 진조남은 먼저 의자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
“조아야!”
민서희는 손을 뻗었으나 허공이었고 머리가 텅 빙 상태로 겨우 마음을 가라앉힌 뒤 쫓아가려는데 마침 정면으로 부딪히게 된 심란연은 의심스러운 태도로 민서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민서희 씨, 조남이한테 뭐라고 했는데 저렇게 허겁지겁 달려 나오는 거예요?”
민서희는 차분히 답했다.
“별다른 말은 안 했어요. 잘 얘기하다 학교를 언급했더니 바로 도망가더라고요.”
심란연은 긴장을 풀고 체념하듯 말을 이었다.
“계집애가 말썽이에요.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말도 잘 안 들어요. 남들은 착하고 말도 고분고분 잘 듣는 딸만 잘 낳던데 저 아이는 왜...”
민서희는 손바닥을 꽉 움켜쥐고 그녀를 떠보았다.
“심란연 씨, 아기가 안정감이 부족한 원인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어요?”
“안정감이 부족하다니요?”
심란연은 개의치 않게 답했다.
“웬만한 애들보다 행복에 겨운 줄 몰라서 저래요.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으면서 무슨 안정감이 부족하겠어요?”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그건 물질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거지 감정적으로는 아니잖아요.”
“왜 저는 심란연 씨 입에서 딸을 칭찬하는 말을 들은 적이 없고 반대로 원망만 하는 것 같아요?”
얼굴색이 삽시에 하얘진 심란연은 마음이 찔렸는지 버럭 화를 냈다.
“민서희 씨,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람을 가리키려 하지 말죠.”
“제 딸인데 제가 그 누구보다 사랑해요. 딸을 낳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 제 처지를 이해하지도 못할 거잖아요. 저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예요.”
민서희는 고개를 숙이며 미간을 찡그렸다. 진조남이 태어나자마자 목을 졸라 죽이려 했으면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니?”
그러나 아직은 심란연과 사이가 틀어져서는 안 되는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문득 깨달은 듯 말을 건넸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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