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5장 그 사람이 널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
성별은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처음이었던 진조남은 멍해 있다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모, 위로해 줄 필요 없어요. 제가 여자 아기가 아니었다면 왜 저를 싫어했겠어요?”
그 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걸 아는 민서희는 그 아기의 빛나는 두 눈에 갈증이 담겨있다고 느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그리고 엄마까지 모두 절 미워했어요. 엄마는 비록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제 존재로 인해 외면을 당하고 아빠한테 맞았던 거잖아요.”
“그런 거 아니야.”
민서희는 심호흡을 했다.
“이게 다 어른들의 비뚤어진 편견일 뿐이야. 네 동의 없이 널 낳았으면서 왜 모든 책임을 너한테 돌리는데?”
민서희는 진조남의 손을 잡고 자신의 복부에 얹었다.
“조아야. 이모 뱃속의 아기가 느껴져? 이 아기가 태어나면 이모는 최선을 다해 사랑이 듬뿍 담긴 생활을 살게 해 줄 거야.”
진조딘은 민서희의 볼록 올라온 배에 손이 닿자 체온과 미동을 느낄 수 있었다.
“딸이라고 탓하지 않을 거예요?”
“딸이면 좋지. 셈세하고 부드러운데다 자상하잖아. 더군다나 내 아기면 딸이든 아들이든 다 좋아.”
진조남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럼 아기 아빠는요? 그분도 괜찮대요?”
박지환을 갑작스레 언급하자 민서희는 눈빛이 한결 어두워졌다.
호진은이 나타난 후로 논쟁이 이어져 많이 지쳐있는 상태인 민서희는 적어도 박지환이 아기에 대한 사랑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아기 아빠도 다 좋대.”
진조남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민서희의 품에 안겼다.
“이모, 제가 이모의... 아기였으면 좋겠어요.”
진조남이 자신의 성별을 탓하며 자책감 속에 자신감을 잃고 많이 억울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마음이 쓰라린 민서희는 아기를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심란연한테는 불만이 쏟아졌다.
어떻게 딸한테 그런 관념을...
진조남은 울먹거렸다.
“이모하고 같이 살면 엄청 행복할 것 같아요.”
민서희는 그 아기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조아야. 사실 조아 너는 내가 없이도 행복하게 살 아이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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