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그 여자가 그렇게 아쉬워?
박지환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고작 서이준을 위해 사과한다고 자진해 나서다니......
“그러게 처음부터 인정했으면 좋았잖아?”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게, 처음부터 그냥 인정해 버릴걸......’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결국 박지환은 그녀를 차에 태우고 별장으로 돌아간 뒤, 그녀를 별장에 버려두며 차갑게 말했다.
“서아 아직도 퇴원하지 않았어. 퇴원하면 집으로 데려올 테니 입 꾹 다물고 있지 말고 제대로 사과해.”
민서희가 대답하기도 전에 박지환은 이미 차를 몰고 떠나버렸다.
병원에 도착하니 은서경이 윤서아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
박지환을 발견한 은서경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환아, 너 마침 잘 왔어. 나가서 얘기 좀 하자.”
은서경은 병실을 나서자마자 바로 병실 문을 닫고 박지환에게 따져 물었다.
“지환아, 너 미쳤어? 서아 그 여자 때문에 벌써 두 번째로 병원에 입원했어. 한 번은 다리! 이번엔 목숨이야!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도 그 여자 못 내보내겠어?”
“엄마.”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렸고 잘생긴 얼굴에는 짙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얘기하자면 복잡하니까 엄마는 상관하지 마.”
“복잡해?”
은서경은 싸늘하게 웃었다.
“대체 얼마나 복잡한지 궁금한데? 그 여자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니야? 그 여자만 안 나타났었어도 서아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어!”
“맞아.”
박지환은 긴 숨을 내뱉더니 눈을 치켜뜨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
은서경은 화가 나서 손끝이 떨려왔다.
“또 시작이야! 너 정말 제정신 아니구나? 매번 그 여자 편을 들어서 책임을 짊어져야 속이 시원해? 너 서아한테 평생 잘해주겠다고 했던 말들 다 잊었어? 왜 그 여자한테 이렇게 집착하는 건데? 그 여자가 그렇게 아쉬워?”
아쉽다는 말은 박지환의 가슴에 불을 붙인 듯 따가웠다.
“아쉬운 게 아니야!”
“아니면 떠나라고 해! 다시는 우리 눈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네가 정리해!”
박지환은 주먹을 움켜쥐고 말했다.
“벌부터 받게 해야 할 거야.”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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