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서이준 씨 그만 놔줄 거죠?
‘서이준 때문에? 서이준이 벌 받는 게 마음 아파서 이대로 무너진 거야? 아니라고 이를 악물고 부인했던 이 모든 걸 고작 서이준 때문에 인정했어?’
박지환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으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도 알 수 없었다.
‘민서희가 인정하길 바랐건만, 그것이 목적이었건만...... 정작 민서희 입으로 인정하니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
박지환은 한 손으로 그녀의 가냘픈 손목을 꽉 잡고 말했다.
“민서희, 드디어 인정했네.”
“...... 그래요.”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했다. 그녀에게 있어 결백은 중요하지만 서이준이 훨씬 더 중요했다. 게다가 박지환은 애초에 그녀의 결백을 믿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독한 여자야.”
박지환은 화를 억누를 수 없어 그녀의 팔목을 잡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주었고, 민서희는 고통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내가 왜 널 믿었을까? 왜 널 안쓰럽게 생각했을까? 민서희, 약은 네가 먹었어야 했어! 네가 죽었어야 했다고!”
민서희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맞아요. 내가 죽었어야 했어요......”
그녀는 아픔을 억누르고 눈물을 참으며 한 글자 한 글자 말을 내뱉었다.
“내가 윤서아 씨에게 사과하고 용서 빌 테니까 서이준 씨는 그만 놔주세요......”
민서희의 손은 부러져도 괜찮지만 서이준의 손은 부러지면 다시는 수술칼을 잡을 수 없다.
그건 의사의 목숨이다.
박지환은 매정하게 민서희를 뿌리쳤고, 민서희는 중심을 잃고 소파로 넘어져 머리가 저렸다.
그 모습에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파편을 줍던 서이준이 벌떡 일어나 달려왔다.
“박지환, 너 뭐 하는 짓이야!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서희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너 같은 사람을 만나서......”
정이건이 재빨리 막지 않았더라면 서이준은 아마 박지환의 멱살이라도 잡았을 것이다.
박지환은 민서희와 닿았던 손을 물티슈로 닦으며 자기를 차갑게 노려보는 서이준과 시선을 마주하더니 코웃음을 쳤다.
“죄를 지어? 네가 틀렸어. 민서희는 내가 이러는 거 좋아해.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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