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76장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 얼굴에는 아까의 낙담함과 무기력함이 어디에도 없었다. 빈영은 자신이 구렁텅이에 빠진 게 아닐까 하고 심각한 의심이 들었다. 그래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에요.” 민서희는 최대한 빨리 짐을 꾸렸고 휴대폰을 손에 쥐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가요.” 빈영의 차에 올라타자 민서희가 물었다. “빈영 씨, 머무를 수 있는 적당한 곳이 있을까요?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푹 쉬고 싶거든요.” 어느 호텔에 가든 박지환이 반드시 찾아올 테지만 빈영이 마련한 숙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다. “적당한 것이요?” 한순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빈영은 생각에 잠겼다. 민서희는 잠시 그를 쳐다보며 떠보았다. “혹시 빈영 씨 집에 방이 두 개 있나요?” 빈영은 어리둥절해하며 더듬거렸다. “민... 민서희 씨, 우리 집에서 머물게요? 안 돼요! 박 대표님이 알면 절 죽일 수도 있어요!” 민서희는 살짝 서운해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어떡해요? 다른 호텔은 박지환 씨한테 쉽게 잡힐 수 있거든요. 지금은 그 사람 얼굴 보기도 싫고요.” 백미러에서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확인한 빈영은 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럼 일단 저희 집에 있어요. 저는 회사 기숙사에 가서 자면 돼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거렸으나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거기에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빈영이가 다급히 답했다. “민서희 씨가 사람도 착한데 제가 원해서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평소에도 집에서 살지 않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게 일상이에요. 그게 더 편하거든요.” 민서희는 감동스러웠다. “고마워요.” 그 후 빈영은 민서희를 자신의 동네로 데려와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를 새로 교환을 해준 뒤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고 자신의 짐을 챙겨 나갔다. 침대에 누웠지만 졸리지 않는 민서희는 그저 쉴 곳이 필요했다. 방금 그 장면은 그녀의 온몸을 오싹하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속임을 당하는 기분을 그녀는 두 번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 이마를 짚으며 깨어난 박지환은 창밖이 밝아오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