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2장 그한테서 풍기는 향
빈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건 걱정 말고 저한테 맡겨요.”
입술을 오므리고 있는 민서희는 진동여에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지만 진동연이 만일 심란연한테 최면을 당해 다른 사람으로 변한 거라면 상황이 이해가 가는 것이다...
그 뒤로 빈영은 박지환과 민서희를 호텔로 모셨다.
호텔로 도착하자 기분이 꿀꿀해진 민서희는 침대에 누웠고 박지환은 그녀에게 입맞춤을 한 뒤 거실로 가서 업무를 보았다.
잠에 들었으나 중간쯤 깨어난 민서희는 박지환이 다른 사람과 전화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는 무거운 말투로 상대방에게 다른 방법은 없는 건지 언제 도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
“박지환 씨, 누구한테 전화를 그렇게 해요? 누가 와요?”
박지환은 즉시 휴대폰을 끊었다.
“깼어?”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도 졸음이 밀려왔다.
“조금 더 잘래요.”
“그래. 내가 옆에 있을 테니까 얼른 자.”
말로는 옆에 있겠다고 했으나 민서희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그는 침대에 온 적이 없었다.
자신이 잠에 들기 전에도 잠에서 깨어날 때마저도 박지환이 침대에 있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걸 발견한 그녀는 걱정이 앞섰다.
불면증이 재발한 건가?
“박지환 씨, 박지환 씨?”
그의 이름을 부르며 나가자 거실은 텅 비어 있었고 박지환의 흔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게 된 민서희 방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그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을 설친 거예요? 아니면 방금 깨어난 거에요? 아침 일찍 뭐 하러 나갔어요?”
“방금 깨어난 거야. 아침 밥 사러 나갔지.”
민서희가 다가와 아침을 받아 들자 그는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고 귀밑머리고 뒤엉키던 그때 그녀는 그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이건 박지환에게만 있는 특유의 냄새가 아니라... 여자의 향수 냄새에 더 가까웠다...
그 정보를 입력하게 된 민서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다 이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박지환이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갔을까?
박지환을 잘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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