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그녀가 인정했다
파편은 잔인하게 서이준의 손바닥에 박혀 들어갔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서이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질렀다.
정이건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발을 슬쩍 뗐다.
“아임 쏘 쏘리~ 실수야. 괜찮지?”
서이준 손바닥 깊숙이 박힌 파편을 보고 홀 매니저는 저도 몰래 뒤통수가 서늘해졌다. 서이준에게 괜찮냐고 묻고 싶었지만 자기의 처지를 생각하니 감히 입을 열 수조차 없었다.
민서희는 막연한 표정으로 미친 듯이 물었다.
“다들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별거 아니야.”
정이건은 서이준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서이준이 실수로 조금 다쳤어.”
‘다쳤다고?’
민서희는 머리가 하얘졌다. 의사인 서이준이 손을 다치다니!
그녀는 다급히 물었다.
“서이준 씨, 괜찮아요? 내가 할게요.”
“그래, 서이준, 괜히 고집부리지 마.”
박지환은 담뱃재를 털며 낄낄댔다.
“파편이 손바닥에 박혔으니 얼마나 아프겠어? 참기 힘들면 그냥 민서희 시켜. 민서희가 대신 아파줄 거야.”
‘뭐라고?’
민서희는 머리가 윙 해졌다.
‘파편이 손바닥에 박혔다고?’
그녀는 핏기가 다 빠져서 눈앞이 어지러웠지만 이를 악물고 서이준을 향해 달려가려 했고, 박지환은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악랄한 어조로 말했다.
“서이준이 아직 교체하겠다고 말 안 했으니 당신은 잠자코 있어.”
교체? 서이준은 절대 그럴 수 없었다. 박지환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저 민서희에게 벌을 주기 위한 것이다. 만약 서이준이 거절하면 그녀는 더 마음이 고통스러울 것이고, 승낙한다면 그녀를 지옥에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떠한 결과도 박지환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서이준은 끝까지 거절했고 박지환은 담배를 한 모금 빨더니 민서희의 얼굴에 연기를 내뱉고 말했다.
“눈물 없이 못 봐줄 사랑이네? 민서희, 당신 정말 대단해. 서이준은 자기 손까지 버리면서 널 지켰어.”
그녀는 서이준이 얼마나 다쳤는지 볼 수 없었고, 이 순간 민서희는 자기가 장님이라는 사실을 한없이 원망했다.
그녀는 울부짖으며 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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