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8장 네가 피해자야
그 후 진동연은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탓에 민서희와 박지환은 오래 머물지 않고 별장을 나왔다.
가는 길 박지환이 물었다.
“심란연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거야?”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있던 민서희는 머리를 쳐들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깜빡거리며 심란연과 나눈 대화를 박지환에게 들려주었다.
그 말에 박지환은 의아했다.
“진동연이 일부러 장청아를 가지고 논 거라고? 그럴 리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깊은 원한이 있다고 이토록 원망하겠어.”
“그러게 말이에요.”
민서희도 의아했다.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돼요. 제 기억대로라면 저하고 청아가 알게 되고 나서 청아와 진동연 씨가 실제로 만났던 거잖아요.”
“그때는 그들 사이가 어땠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무튼 원망은 없었어요. 제가 떠나고 청아가 무슨 짓을 한 거라면 모를까.”
민서희가 물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당신은 몰라요?”
입술을 오므리고 있던 박지환은 심사숙고를 하다 답했다.
“나도 몰라.”
장청아를 제대로 기억도 못 하는데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리가 없으니 민서희는 탄식했다.
박지환은 그녀를 살짝 품에 안은 채 턱을 숙여 그녀의 머리를 쓰담거렸다.
“너는 당사자가 아니잖아. 지금 아무리 고민을 한다 해도 답도 안 나오는데 내일 장청아를 만나서 상황 설명을 들으면 돼.”
...
“뭐라고? 내가 동연 씨가 원망할 정도의 무슨 일을 저질렀다는 거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뻔했던 장청아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머금고 회상하다 이내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절대 그런 일 없어!”
민서희가 재차 물었다.
“확실해?”
“확실해!”
장청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네가 떠나고 동연 씨와의 관계가 나날이 냉랭해지고 있었던 건 맞지만 원망은 아니었어... 그냥 낯선 사람을 대하듯이 된 거지.”
“그러다 동연 씨가 동진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나도 완전히 마음을 접은 거야. 그리고 그때는 나한테 구애를 하던 동료가 있었는데 마음씨도 착하고 해서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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