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6장 서로의 마음을 떠보다
내가 그 절반의 패기라도 있었으면...
박지환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입맞춤을 하더니 손목을 따라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아침밥은 식탁 위에 준비됐어. 배고프지 않아? 아니면 나하고 좀 더 같이 있을래?”
민서희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빛에 부드러움을 섞여 있는 박지환은 몸을 일으켰으나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갑자기 몸이 고꾸라졌다.
“펑...”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민서희는 화들짝 놀랐다.
“박지환 씨!”
박지환은 이마를 짚고 일어나더니 설명했다.
“실수로 책상에 부딪혀 넘어진 거야.”
민서희는 의심하지 않고 주의를 주었다.
“조심해야죠.”
아침을 먹고 나자 박지환은 회사 일로 분주히 움직였고 점심시간이 돼서야 박지환은 민서희를 데리고 차로 진동연의 별장에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민서희는 입구의 두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심란연이 진동연한테 기대어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망쳐진 결혼식이 그들의 감정에 일말의 영향도 미치지 않은 것 같았고 갑작스레 나타난 장청아의 방해도 받지 않은 듯했다.
마음이 언짢은 민서희는 감정을 숨긴 채 앞으로 걸어갔다.
진동연은 마치 어제 일이 없었던 것처럼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민서희를 바라보는 눈빛에 약간의 야유가 깃들여 있었다.
“민서희 씨, 몸은 좀 괜찮아졌어요? 어제는 병원에서 다른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민서희 씨 건강에 제대로 신경도 쓰지 못했어요. 양해 바랄게요.”
민서희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그럼요. 진동연 씨가 사무가 다망하신데 제가 뭘 그런 걸 가지고 신경을 쓰겠어요...”
“이해해 주셔서 고맙네요. 들어가서 얘기 나눠요.”
진동연은 자리를 비켜주며 심란연에게 말을 건넸다.
“란연아, 가서 물 좀 떠와.”
심란연은 즉시 발걸음을 움직여 민서희에게 물을 건네는 동시에 걱정어린 말투로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 물이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드세요. 임신한 몸이라 오늘은 커피는 못 드려요.”
“고마워요.”
민서희는 고개를 치켜올렸다.
소파에 앉아 얘기를 하고 있는 박지환과 진동연의 대화에 귀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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