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4장 최면을 당하다
설마... 단 한번도 진동연의 본모습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건가?
빈영은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처음엔... 처음엔 다들 그럭저럭 평온하게 지내왔어요. 근데 왜 갑자기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저도 잘 몰라요. 다만 청아에 관한 일만 아니면 도련님은 극히 정상인과 다름이 없거든요.”
“청아와 관련된 일만 아니라면 정상이라고요?”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박지환이 돌아오자 민서희가 벌어졌던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고 박지환은 그녀에게 물을 떠주러 가고 있을 때 그녀가 물었다.
“박지환 씨, 혹시 누군가 진동연 씨한테 약이라도 먹인 게 아닐까요? 그래서 청아한테 극도의 혐오감을 느끼면서 심란연을 아내로 맞이한 걸 수도 있잖아요?”
“이 세상에 그런 약이 어디 있어?”
민서희는 고개를 저으며 약간 쓴웃음을 지었다.
“농담이에요. 그런 약이 있다고 해도 그저 전설에 불과하잖아요...”
박지환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러니까 아마도 진동연이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한 걸 거야. 자꾸만 추측하지 말고 직접 장청아한테 가서 물어봐봐. 진동연하고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모양으로 변했는지 말이야.”
“청아한테요?”
장청아가 내막을 알았으면 이렇게 잔인하게 속임수를 당하지 않았을 거라고 여긴 민서희는 눈을 깜빡거렸다.
근데 심란연이 했던 말들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심란연의 입에서 답을 들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퇴원 수속을 마치자 민서희는 구치소에 가서 장청아를 찾으려 했는데 박지환이 거절했다.
“빈영이 안에 있는 사람들과 미리 얘기를 해 놨으니 장청아가 고생하지 않을 거야. 게다가 날도 늦었는데 구치소 갔다가 돌아오면 너무 힘들어. 내일 아침에 가자.”
민서희도 그의 말에 동의하고 순순히 호텔로 돌아갔다.
침대에 누워 한참이 초조해하다 겨우 잠에 들었던 그녀는 요즘 일어난 일들로 인해 악몽이 계속되자 잠에서 깨어 옆을 만졌더니 비어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온기조차 없었다.
민서희는 화들짝 놀랐다.
“박지환 씨?”
머릿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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