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2장 너한테 기회를 줬었어
“근데 내가 접했던 진동연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하고 침착했거든... 그래서 말인데 너하고 진동연 씨 사이에 무슨 오해가 생겨서 이렇게 된 거 아닐까?”
“오해?”
장청아는 넋을 잃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하고 그 사람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을까?”
민서희는 정신을 차렸다.
“전에 휴게실에서 심란연 씨하고 단둘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네 이름을 언급했었거든. 근데 그 사람 말로는 네가 진동연 씨한테 크나큰 상처를 주는 바람에 진동연 씨가 큰 병에 걸려 너로 인해 엄청 슬퍼했었대.”
장청아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리 없어.”
그녀는 격분한 어조로 말을 덧붙였다.
“진시호가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우리 둘이 잠시 떨어져 있었던 거야.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내가 충분한 시간도 줬었는데 돌아오고 나서부터 모든 게 변해버린 거야!”
“내가 정말 진동연 씨한테 상처를 줬었더라면 처음에 헤어졌을 때...”
장청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민서희는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뭔가가 느껴지자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서 심란연 씨가 대체 무슨 일을 한 건데?”
박지환은 장청아가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약을 가리러 병실을 나갔다.
엘리버이터를 막 타고 나자 진동연이 다른 쪽에서 걸어 나왔다.
방에는 장청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건 나도 잘 몰라. 다만 진동연 씨가 심란연을 사랑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확신할 수 있어. 무조건 심란연이 무슨 일을 꾸며서 진동연 씨가 오늘날로 변해버린 거야.”
“근데 지금은 동연 씨가 나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원망을 하고 있어서 문제야. 안 그러면 그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르지.”
민서희는 장청아의 손을 꽉 잡고 있었고 바로 그때 방문이 활짝 열렸다.
고개를 돌린 장청아는 진동연과 시선을 마주치자 순간 당황한 탓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가 몸을 일으켰다.
“동연 씨...”
갑작스레 나타난 장청아의 모습에 전에 없던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는 진동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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