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0장 너희들의 결혼 허락하지 못해
“별말씀을요. 결혼식 날짜는 다시 잡으면 돼요. 지환이하고 민서희 씨 아기가 무사한 게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민서희가 방해를 한 것에 대해 조금도 화를 내지 않는 진동연은 이 자리에 의사가 있는지 묻고 있었다.
지금의 진동연은 너무나 정상적이었으니 민서희는 어딘가 이상했다.
근데 왜 장청아와 함께 있으면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는 거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하객들도 지쳐버렸다.
바로 그때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심란연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구급차 왔나?”
고개르 들고 입구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쳐다보자 주위는 적막이 이어졌고 심란연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얼굴에 약간의 당황함이 묻어 있었다.
진동연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일어나 심란연의 앞을 가로막았다.
진 어르신은 대놓고 지팡이를 짚어들며 노기등등하게 앞으로 걸어오더니 진동연의 얼굴에 뺨을 내리쳤다.
“불효자식! 내가 죽는 꼴보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진 어르신은 얼굴을 찡그리더니 화를 참지 못하고 심란연을 가리켰다.
“저 여자는 네 형수야!”
진동연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형수? 십 년 전에 나하고 만나 칠년이나 열애를 했었던 사람이에요. 형님이 중간에서 가로채지만 않았어도 형수가 되지 않을 사람이었다고요.”
“저는 제 여자를 다시 제 옆으로 데려온 것뿐이에요!”
가슴을 움켜쥐고 얼굴색이 파래진 진 어르신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팡이를 쿵쾅거렸다.
“내가 죽어야 속이 시원하겠어!”
“형이 죽은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이런 대역무도한 짓이나 저지르고 나중에 진씨 집안 선구잘들과 조상들 앞에서 뭐라고 할 건데!”
“허락 못해! 나는 너희 결혼 반대야! 오늘 결혼할 거면 내 시체를 밟고 지나가는 게 좋을 거야!”
“이 아비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거면 마음대로 해.”
진동연은 이마를 찌푸렸고 심란연의 표정은 창백하고 보기 흉할 정도로 흐려졌다.
“아버님... 저하고 동연이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이예요. 시호 씨나 그 누구한테도 떳떳한 그런 사이라고요! 시호 씨가 떠나기 전까지 미안한 짓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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