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1장 그때가 되면 나한테도 기회를 줘
민서희는 눈빛이 점차 가라앉았다.
“그래요. 그럼 됐어요.”
그녀는 어제는 아마도 그가 술을 많이 마신 탓에 감정이 그때로 되돌아간 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지환은 비록 이유는 몰라도 민서희의 태도를 보아 약간 놀라는 눈치였고 눈빛에 희망이 깃들여졌다.
“서희야, 나한테 화 안 났어?”
그는 조심스레 물었다.
자신의 파렴치한 짓에 그는 그녀가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민서희도 박지환한테 화가 나는 건 맞지만 솔직히 왜 그가 이성을 잃게 됐는지 더욱 의문이 들었다.
그녀는 민영매가 부엌으로 간 틈을 타 물었다.
“그날 나한테 그런 짓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한 거예요? 이성적으로 멈출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대체 왜 그랬어요?”
그녀는 박지환의 표정을 살피고 싶었지만 이 두 눈은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다.
박지환은 상처에 찔린 듯 곱상한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미안해.”
민서희는 절박하게 말을 건넸다.
“미안하다는 사과를 들으려는 게 아니라 그날의 감정 상태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래요. 그날 이성을 잃고 나한테 덤빈 거죠!”
어리둥절해 있던 박지환은 이내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고 해도 민서희한테 상처를 준 건 명백한 사실이었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어떠한 해명을 한다 해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다.
“심리 치료 예약했어. 가서 치료받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는 감정을 꾹꾹 억누르며 말을 덧붙였다.
“언제 내 스스로 진정할 수 있으면 그때 다시 너한테 올게. 그러니 며칠 동안은 우리 냉전하도록 하자.”
민서희는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여태껏 감정을 잘 추슬렀었잖아요. 근데 왜 그런 상황이 나타난 거예요?”
“나도 잘 모르겠어. 아마 잠을 잘 못 자서 그랬나 봐. 게다가 몸에 심각한 타격도 입었었잖아.”
“잠을 잘 못 잤다고요? 왜요?”
박지환은 창백한 미소를 지었다.
“보름 동안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못 잤어. 심지어 자주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고 말이야.”
“어떻게 그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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