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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장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민서희는 위층으로 올라가 이불 하나를 들고 내려와 그에게 덮어주었다. 그렇게 이불 가장자리가 그의 어깨를 올라가는 순간 손목이 덜컥 잡혔다. 엄청난 힘에 민서희는 화들짝 놀라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 “박지환 씨? 깼어요?” 그녀는 눈꺼풀을 치켜올리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박지환의 얼굴이 흐릿하긴 했으나 그의 표정에서 그녀는 순식간에 섬뜩한 냉기가 느껴졌다.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아주 익숙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민서희?” 박지환이 손톱이 살집을 파고들 정도로 민서희의 손을 꼬집으며 강렬하게 경고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그의 얼굴에는 소외감과 방비가 깔려 있었다. 민서희는 얼떨떨해졌고 이내 그가 멍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감옥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온몸이 굳어버린 민서희는 심문할 새도 없이 손을 조여오던 힘이 느슨해졌다. 박지환은 다시 잠에 들었고 길고 평온한 호흡만이 이어졌다. 허나 그녀는 장기간의 혼란에 빠져 있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뺐더니 왼쪽 손목에서 희미한 통증이 느껴져 방금 있었던 일들이 꿈이 아니라는 걸 깨우쳐주고 있는 듯했다. 감옥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니?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철저히 까먹은 모습이다... 불안감이 극대화된 민서희는 방으로 돌아와 누웠으나 바로 잠에 들지 못했다. 그렇게 겨우 두 시간 동안 눈을 붙이고 났더니 아래층에서 민영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민서희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문을 열자 민영매가 걱정스레 물어보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환아, 괜찮아? 머리가 아직도 아파? 해장국이라도 끓여줄까?” “그럴 거 없어요.” 박지환의 냉담한 태도에 마음이 움찔한 민서희는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민영매는 순간 의외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서희야, 일찍 깨어났네?” “일찍 잠에 들었으니까 일찍 깨어났죠.” 간략하게 답한 뒤 박지환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자 가슴이 쿵쾅거리는 민서희는 천천히 박지환한테 다가갔다. 박지환은 그녀를 보자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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