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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장 나 다시는 널 다치게 하지 않아

“서희야... 서희야...” 박지환은 중얼거리며 탐욕스레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있었다. “서희지? 나 찾으러 온 거야?” 그가 가여운 척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 민서희는 화가 나면서 마음속에 실망감이 더욱 깊어졌다. “박지환 씨, 이거 놔요!” 그녀가 애써 발버둥을 쳤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으며 방금 한 말들을 반복하고 있었다. “서희야, 나 찾으러 온 거지... 나 찾으러 왔어... 서희야...” 그의 흐트러진 숨결이 그녀의 목 사이를 파고들었고 민서희는 그제야 그가 취했다는 걸 깨달았다. “서희야... 서희야...” 박지환은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그녀가 다시 곁을 떠날까 봐 손에 힘을 붙였다. “떠나지 마. 내 옆을 떠나지 말아줘. 나 버리지 마...”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그를 버리려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가 먼저 그녀를 버렸었다. “박지환 씨, 취한 건지 깨어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손 놔요. 그래 봤자 남는 건 다른 사람의 겉치레일 뿐이에요.” 민서희는 허리를 껴안고 있는 손을 힘껏 잡아당겼다. 술에 취했는지 반항을 하지 않고 힘을 풀기 시작한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박지환의 불안감도 걷잡을 수 없이 깊어졌다. “서희야...” 민서희는 그의 손아귀에서 자유를 얻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박지환이 절박하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서희야, 미안해...” 민서희는 몸이 뻣뻣해졌다. 그는 그녀의 목에 머리를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후회가 밀려왔어.” “나도 내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그 여자가 내가 이성을 잃기 시작했대. 이러다 가면 갈수록 너를 다치게 할 수도 있대.” “근데 회복할 수 있어. 나한테 시간을 좀 줘. 잘 치료받을게. 만일 내가 또 이성을 잃게 되면 네가 아니라도 내가 널 놓아줄 거야.” 전 같으면 박지환이 이토록 속심말을 털어놓았을 리가 없는데 지금은 아마도 본능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고 싶은 모양이다. 민서희는 그의 말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 여자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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