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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거저 맞을 수는 없다

뒤에 있던 홀 매니저는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일개 웨이터가 감히 박지환에게 주먹을 휘두르다니? 박지환이 분노하면 서이준뿐만이 아니라 홀 매니저도 집에 돌아가 농사를 짓는 수가 있었다. “당장 박 대표님에게 사과해!” “필요 없어요.” 박지환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웃었다. “내가 어찌 그 유명한 서씨 가문의 서이준 도련님에게 사과받겠어요?” “네?” 홀 매니저는 놀라서 안색이 다 변했다. “서이준, 너 서씨 가문 사생아였어? 너 왜 말 안 했어? 그런 줄 알았다면 네가 공짜로 일한다고 해도 안 받았을 거야!” 홀 매니저는 다급히 박지환에게 설명했다. “박 대표님, 저도 감쪽같이 속았어요. 이 자식이 지낼 곳과 먹는 것만 마련해주고 20만 원만 주면 된다고 해서 저는 정말 가난한 아이인 줄 알았다고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어떻게 감히 박 대표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이 자식을 데려왔겠어요?” 민서희는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렸다. 서이준이 이 지경이 되었다니...... 박지환의 명령으로 서이준은 한성 어디에서도 직장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그는 먹고 자는 것만 마련해주면 20만 원을 받고도 참을 수 있었다. 민서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 때문이야...... 나 때문에 이렇게 됐어......” 입술을 깨물고 있는 민서희의 모습에 박지환은 주먹을 꽉 쥐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요, 당연히 알고 있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있겠어요? 거저 맞을 수는 없죠.” 홀 매니저가 큰 소리로 호통쳤다. “서이준! 당장 사과해!” “그럴 리는 없어요!” 서이준은 빨개진 두 눈을 부릅뜨고 박지환을 노려보았다. “너 같은 짐승에게 사과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서이준은 시선을 민서희에게로 돌렸다. 그녀의 바싹 여윈 모습에 서이준은 가슴이 칼에 베이듯 저도 몰래 울컥했다. “박지환,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야? 이제 얼마나 지났다고...... 서희 왜 저렇게 말랐어......” 두 사람의 애절한 모습에 박지환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이때 마침 룸에 들어 온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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