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8장 그가 소파에서 떨어졌다
차가운 얼굴로 뒤돌아보고 있는 민서희의 표정은 빈정거림이 물들어 있었다.
“사람을 돌보는 데 있어서 호진은 씨에 비해서 제가 많이 서툴러서요. 그러니 호진은 씨가 저 대신에 잘 돌보도록 하세요. 남을 돌보는 가정부 일에 아주 흥미진진한 것 같아 보이거든요.”
그녀는 이내 미소를 지었고 호진은의 웃음은 점차 사라졌다. 그녀가 자신을 가정부라고 놀리며 명분도 없이 달라붙는다며 비아냥거리는 걸 당연히 알아들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호진은도 그닥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이내 받아쳤다.
“저 때문에 지환 씨가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마셨으니 응당 제가 돌봐야 되는 건 맞지만 여기가 제 집도 아니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 게 불편하잖아요. 그러니 번거로울 지라도 민서희 씨가 좀 챙겨주세요.”
“그럴 리가요. 호진은 씨만 괜찮으시다면 손님방도 있는데 묵다가 가세요.”
민서희는 턱을 들어 위층을 바라보았다.
“원하면 언제든지 와서 묵다가 가요. 다만 이건 제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박지환 씨가 달가워할지 모르겠네요.”
“다만 호진은 씨하고 술까지 마신 걸 보니 박지환 씨는 아마도 호진은 씨가 여기에 있는 걸 반가워할 거예요.”
민서희는 말을 마치고 위층으로 곧장 올라갔다.
떠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색이 흐려진 호진은은 이 상태로 여기에 머물 수가 없었다. 박지환이 아직은 그녀를 반가워하지도 않을 거고 괜히 머물렀다가 오히려 약점만 남기게 된다.
민서희가 아는지 모르는지 일부러 그녀를 역겹게 하는 걸 수도 있다.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민서희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고 한참이 지나 자동차 시동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호진은이 떠났다.
박지환을 방으로 옮기지도 않고 그대로 소파에 버려둔 채 말이다.
눈을 감은 민서희는 어젯밤에 그런 짓을 해놓고 아무 거림낌 없이 호진은하고 술을 마신 박지환을 생각하면 구역질이 났다.
잠을 청하려고 애를 쓰던 중에 잠이 들어버린 그녀는 목이 말라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그녀는 잠결에 옷을 걸치고 아래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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