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35장 떠날 수 있게 도와줄게

“알아요.” 서이준이 더 이상 예전의 서이준이 아니라는 걸 민서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의 그는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의학적인 재능만으로도 국내 의학 연구 기관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려오고 싶은 인재인 것이다. 게다가 그의 손만 있으면 빛을 잃은 두 눈을 회복시켜 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욕심이 없는 신선과도 다름없는 존재다. 그러니 민서희는 그를 이 사건에 연루시키고 싶지 않는 것이다. 박지환은 미치광이기 때문이다. “나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거 알아요. 그리고 박지환 씨하고도 얘기다 다 끝난 상태예요. 어떠한 조건이든 이 아기를 낳고 얘기하기로 했거든요.” “몇 달 뒤면 출산하니까 그때 그의 곁을 떠날 거예요.” 서이준은 눈빛이 복잡해졌다. “박지환이 정말로 널 놓아줄까?” 비굴하게 아이를 낳아달라고 부탁을 하던 박지환과 어젯밤 제정신이 아닌 미친 상태인 박지환을 비교해 보고 나니 민서희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서이준은 온화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네가 아기를 낳는 것에 대해서 반대할 생각은 없어. 임신한 몸으로 동분서주하는 것도 힘들 테니 말이야. 다만.” 그는 사뭇 진지하게 말을 덧붙였다. “아기를 낳고 네가 진심으로 떠나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 “고마워요.” 민서희는 감격스러웠다. 서이준은 그녀가 무슨 일을 벌리든 늘 든든한 울타리와도 같이 묵묵히 지켜주고 있었다. “오늘은 운동하지 말고 푹 쉬자. 어디 불편한 데 있으며 꼭 병원에 가봐.” 서이준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던 찰나 뒤쪽에서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민서희는 현관 쪽으로 커다란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익숙한 모습에 민서희는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허나 서이준의 손은 그녀의 머리에 멈춰 있었다. 민서희는 박지환이 재차 이성을 잃을까 조바심이 나 버렸다. 서이준도 박지환과 눈길을 마주쳤고 눈빛은 한치의 두려움도 없이 차갑고 태연하기만 했다. 박지환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술을 움직이다 아무 말도 없이 두 사람 앞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