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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장 모든 걸 불사하다

“증거 없어요. 근데 나한테 박지환 씨 당신이 있잖아요! 내가 하는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보장할 수 있어요. 당신만 날 믿어준다면 가서 호진은을 조사해 봐요. 그럼 임가인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충동적으로 그녀는 말을 쏘아붙였고 돌아오는 건 죽음과 같은 정적이었다. 오른쪽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고 고요한 침묵이 이어지자 민서희는 숨이 턱턱 막혀왔고 박지환이 대뜸 말을 이었다. “푹 쉬어.” 순간 머리에 찬물을 얻어맞은 듯한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박지환 씨, 제발 이렇게 빌게요. 임가인 씨가 실종된 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수도 있어요. 당신이 가서 호진은을 조사하면 꼭 뭔가를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박지환은 심경이 복잡했다. “서희야, 나도 임가인이 지금 위험하다는 걸 알아. 최선을 다해 찾고 있는 중이야. 네가 이러는 건 오히려 구조 인원들을 분산시키는 격밖에 안 돼.” “호진은이 임가인을 납치할 이유가 없잖아. 게다가 임가인이 무슨 능력으로 내 눈앞에서 임가인을 데려가.” 민서희는 붉어진 두 눈으로 박지환을 노려보았다. “그럴 능력이 있다면요?” 박지환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호진은은 위험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그가 손을 뻗어 민서희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걱정 마. 임가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모든 능력을 동원할게.” 그러나 그의 손끝이 닿기도 전에 뒤로 물러선 민서희는 무기력감을 느끼며 이 마지막 기회를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 믿지 못하는 거죠?” “서희야, 이러지 마.” 기본적인 신뢰마저 잃어버린 이 사이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모르겠는 민서희는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2층에 올라간 후 제자리에 멈춰 섰다. “호진은이 임가인을 납치했다는 증거가 없을지는 몰라도 그럼 당신은 호진은이 이 일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어요?” 박지환은 굳은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민서희는 고개를 떨구고 평온하기 그지없는 말들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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