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4장 순결을 지키다
누군가한테 홀시를 당해본 적이 없는 호진은은 순간 안색이 창백해졌으나 그 남자의 장기적인 계획을 떠올리더니 이내 억울함을 삼켜야 했다.
“저도 민서희 씨가 그 일을 박지환한테 알려줄 줄은 몰랐죠... 게다가 박지환이 그걸 믿을 줄이야. 아마도 고유직책을 쓴 게 틀림없어요.”
“어떠한 수를 썼던 하마터면 들킬 뻔했다는 게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지. 그리고 서이준의 등장으로 박지환한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는 걸 멍청하게도 아직 느끼지 못한 거야?”
호진은은 곧 알아차리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러게요. 솔직히 말해 박지환이 질투를 참지 못하고 머리가 깨질 것같이 아파야 정상이잖아요.”
“네가 중간에서 이간질하지 않는데 박지환이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이 없잖아? 마지막 기회야. 민서희하고 박지환 사이를 철저히 갈라놔. 안 그러면 너도 나한테 아무런 소용이 없을 줄 알아.”
통화를 마치자 애초에 그녀하고 거래하려던 그 남자의 태도와는 천지 차이였다.
그러나 호진은은 감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가업을 몽땅 여기에 걸었으니 말이다.
박지환과 민서희의 사이를 철저히 갈라놓아야하다니...
수심에 잠겨 있던 호진은은 심각한 얼굴로 차에 올랐다.
그와 동시에 박지환은 서재에서 나왔고 거실에는 아무도 없다는 걸 발견했다.
본능적으로 그는 민서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휴대폰은 거실에서 울렸다. 하여 어쩔 수 없이 다시 서이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이준이 전화를 받자 박지환이 화를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서희는? 서희를 어디로 데려간 거야?”
“내가 서희를?”
서이준은 반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가 나한테 넘겨준 거 아니고?”
박지환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누가 너한테 넘겨줘? 서이준, 서희는 내 여자야!”
서이준은 입꼬리를 올렸다.
“자기 여자라고 입에 올리면서 자기 처신도 똑바로 못하잖아. 박지환, 서희 이대로 마음 편히 내버려두는 게 좋을 거야. 이게 너희 둘의 마지막을 존중하는 거야.”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처신을 못 하다니?
“이건 너하고 상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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