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3장 심리 치료를 진행하다
눈동자가 휘둥그레진 민서희는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냐고?
“두 사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해서 미안하네요. 제가 괜히 들어왔네요.”
민서희는 화를 억누르며 몸을 돌려 방을 떠났다.
박지환이 막 그녀를 쫓아가려는데 호진은이 박지환의 팔을 잡아당겼다.
“박지환 씨, 방금 어떻게 된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머리를 짚고 있는 박지환은 왜 갑자기 자신이 서재에 나타난 건지 몰라 몹시 얼떨떨한 상태였고 이내 자신의 팔을 빼더니 호진은에게 따져 물었다.
“당신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호진은이 답했다.
“오늘 합작할 문건이 있다고 들르라고 했잖아요. 까먹었어요?”
“내가? 당신하고 합작을?”
“네, 근데 갑자기 말하다 쓰러지신 거예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파로 눕혔던 건데 마침 민서희 씨가 와서 그 장면을 목격한 거예요...”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고 있는 박지환은 호진은의 말에 마음이 답답해졌다.
“보면 뭐 어때서요?”
호진은은 머뭇거리며 말을 건넸다.
“민서희 씨가 오해하면 어떡해요?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문을 박차고 나가면서 저를 흘기기까지 했어요.. 제 생각엔 저한테 불만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자주 저래요.”
말을 마친 박지환은 멈칫했다.
내가 왜... 이런 말들을?
그녀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에 아기의 엄마인 민서희인데...
이마를 짚고 있는 박지환은 머리가 걷잡을 수 없이 지끈거렸고 호진은 그 기회를 틈타 옆에서 위로하고 있었다.
“대표님, 요즘 감정 기복이 심하죠? 자꾸만 짜증이 많고 도망치고 싶고?”
그녀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던 박지환의 눈빛은 점차 경계가 무너지고 있었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호진은이 답했다.
“민서희 씨가 임신한 이후로 감정이 통제가 되지 않고 예민하잖아요. 그러니 임산부를 지키고 있는 동반자도 그에 대응한 부담감을 받기 마련이에요. 제 생각엔 박 대표님이 심리적 치료가 필요해 보여요.”
박지환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럴 시간 없어요.”
호진은은 머뭇거렸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