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6장 민서희는 내 여자다
그 말에 민서희의 표정은 말도 안 되게 무덤덤해졌다.
서이준은 옷 주머니에서 명함을 박지환에게 건넸다.
“내가 바로 호진은이 소개한 그 국제적으로 유명하다는 안과의사야.”
박지환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의사가 서이준이었어?
그러니까 민서희는 사적으로 연락을 한 적도 없고 내가 떠밀어서 이 만남을 추진시킨 거네...
“이제야 알겠어요?”
민서희의 눈빛은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박지환 씨, 이 모든 게 당신이 선택한 거잖아요. 당신이 나한테 강제적으로 안과의사를 만나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 나는 서이준 씨가 여기에 올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아주 정정당당하게 들어와서는 나한테 이상한 죄명을 뒤집어씌우네요.”
“나는...”
자신이 애타게 찾던 안과의사가 서이준이라는 걸 전혀 상상도 못 했던 그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러나 앞으로 서이준이 민서희를 치료하게 되면 두 사람이 꽤 오랜 기간 밀접 접촉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찌릿했다.
그는 모진 결심을 하기로 했다.
“서희야, 일단 돌아가서 얘기해.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처리요? 어떻게 처리하게요?”
민서희는 박지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제는 내 결정도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호진은이 소개한 안과의사를 만나라고 하더니 이제 외서 후회돼요?”
박지환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민서희가 말을 이었다.
“무조건 서이준 씨여야 해요.”
“만일 서이준이 아니라 다른 의사로 교체하면 이 눈 이대로 악화되게 내버려두고 치료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리고 계속 내 선택을 강요할 거면 이대로 죽어버릴 수도 있어요!”
전에는 호진은이 안배한 사람이 무조건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민서희는 서이준을 보는 순간 마음이 놓였다.
서이준이라면 절대 자신을 해칠 일이 없으니 말이다.
그녀가 믿을 사람도 오직 서이준뿐이었다.
민서희의 굳은 결심을 눈치챈 박지환은 착잡한 마음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자 이를 악물고 결심을 내렸다.
그런데 민서희가 대놓고 물었다.
“임가인 씨 지금 어디에 있어요?”
박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