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6장 이민준한테 무슨 짓 한 거예요
“피곤해요. 쉴 거니까 나가요.”
분명 대낮에 날씨가 춥지도 않지만 민서희는 어떠한 온기도 느낄 수 없었다.
박지환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도 아는 그녀는 오늘날의 박지환이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박지환은 자리에 머물지 않고 태양열을 누르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 후 며칠 민서희와 박지환의 사이는 빙점에 다다랐다.
민영매가 몇 번이고 물었으나 민서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지 않았다.
민서희는 여전히 이민준의 상황이 걱정이 되고 있었다. 그녀가 이민준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기회를 틈타 방으로 들어가 이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이고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다 전화가 통하자 민서희가 다급히 물었다.
“이민준 씨예요?”
“네, 저예요.”
이민준은 마치 위장을 한 듯 목소리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무사한 거예요?”
“네, 대표님이 아직 화가 안 풀려서 그래요. 기껏해야 저를 방치해둔 것뿐이에요.”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고 이민준이 말을 이었다.
“민서희 씨, 미안해요. 이번 일은 제 탓이에요. 제가 조심성이 없는 바람에 호진은 그 무리의 속임수에 넘어간 거예요.”
“아니에요.”
민서희는 표정이 막연해졌다.
“이민준 씨 잘못이 뭐가 있겠어요. 박지환 씨가 저한테 대한 믿음이 있었으면 제가 2억으로 매수했다는 장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겠죠.”
이민준은 난처했다.
“이 일은 허점이 없으니 처음이라면 대표님이 믿었겠지만 두 번 세 번이 반복되니 당연히 흔들리죠. 게다가 호진은 쪽에.”
그의 말투는 조금 더 무거워졌다.
“배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장문의 일을 조사하러 갔던 때를 회상해 보니 아마 오래전부터 나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조심성이 너무 없었던 것 같아요.”
“호진은 씨가 얼마 전에 해외에서 돌아오는데 무슨 배경이 있어요?”
“그건 모르죠. 민서희 씨도 조심하셔야 해요. 특히 그 여자가 안배한 사람들은 더 주의를 기울이고요.”
“네...”
호진은이 추천한 그 안과의사를 떠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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