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2장 믿음이 무너지다
그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한기가 휩쓸려와 그녀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민준이 나서서 해명했다.
“대표님!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조사하러 갔을 때 분명 장문의 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닥쳐!”
팔뚝에 힘줄이 터질 지경인 박지환은 민서희와 이민준을 보는 눈빛에 실망만 남았다.
“이민준, 당파로 가서 속죄하고 있어. 내 허락 없인 어디도 못 가!”
“내 말을 무시하고 다른 도시로 가서 이런 허무맹랑한 소란을 피우며 방종을 했으니 오늘부터 회사에서 해고야. 앞으로 어디로 갈지는 나중에 결정할 거야!”
방종을 했다고?
순간 상황이 확연해진 민서희는 가슴이 아팠다.
그가 믿었다. 그녀가 2억으로 장문을 매수해 연기를 했다는 걸 믿고 있다...
“대표님!”
이민준은 다급히 말을 건넸다.
“다 제 잘못이고 제가 조사를 제대로 못해서 장문이 틈을 놀인 거예요! 하지만 2억은 절대 허구적인 사실이에요! 맹세해요!”
그가 속임수에 넘어가 민서희한테 불똥을 튀게 만들었으니 죄책감이 들었다.
“민서희 씨는 제가 어디에 갔는지도 몰라요. 어젯밤 돌아올 때 이 사실을 전한 거예요.”
왠지 모르게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픈 박지환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만해! 언제까지 이럴 거야?”
민서희는 그 자리에 멍해 있었고 박지환이 명령했다.
“이민준, 당장 당파로 돌아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녀는 자리에 일어나 박지환을 마주했다.
“박지환 씨, 지금 이 말은 내가 2억으로 장문을 매수했다는 걸 믿는다는 눈치네요. 그래요? 당신한테 있어서 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모함하는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거예요!”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서희야 네가 아직 어려서 감정적으로 일을 대한다는 걸 알아. 다음에는...”
다음에는?
다음에는 이러지 말라고?
박지환은 그녀를 그런 사람으로 여기고 어떠한 해명의 기회도 없이 단정을 지어버렸다. 민서희는 마음이 실로 차가웠다.
이 일은 어떠한 허점도 없다는 걸 그녀도 인정하는 바다.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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