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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장 나한테 할 말 있어

손수 요리를 만들어주면 두 사람의 냉기가 맴돌던 관계도 어느 정도 회복될 거라 생각한 것이다. 민서희가 부엌에서 분주한 걸 보자 민영매는 의외였다. “내가 도와줄까?” “아니야.” 민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희미하게 보여서 혼자 해도 돼.” 민영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냈다. “평소에는 부엌에 들어오지도 않더니 오늘은 웬일이야? 해가 서쪽에서 솟겠어? 일부러 누구한테 만들어주려고 이러는 거야?” 민서희는 얼굴이 붉어졌다. “엄마...” “알아. 자기의 감정에 솔직할 줄도 알고 우리 딸 많이 똑똑해졌네. 이 엄마가 오늘은 눈치 있게 나가서 먹을게.” 민서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니야. 나가서 뭘 먹는다고 그래?” “당연히 외식해야지. 연인끼리 오붓하게 시간 보내는 걸 눈꼴 사나워서 못 봐주겠거든. 나는 나가서 맛있는 거 먹을 거야.” 민영매는 말을 하며 외투를 챙겨입었다. “뭐 사 올까?” 민서희는 생각에 잠겼다. “옷이요. 지금 옷들이 다 너무 작아요.” “알겠어.” 민영매는 민서희의 배를 보자 볼록 올라와 맞는 옷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 “한 8시나 9시쯤에 돌아올 거야.” “네.” 괜히 미안해진 민서희는 눈빛으로 민영매를 배웅하고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눈이 잘 안 보이니 간단한 요리들로 만들었고 마지막 찌개를 들고나오자 밖에서 발걸음소리가 들렸다. 부엌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 박지환은 피로가 많이 사그라들었고 그녀의 가느린 허리를 껴안으며 향기를 맡고 있었다. “갑자기 왜 요리를 하는 거야? 안 더워?” 그의 뜨거운 온기가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뻣뻣해진 민서희는 이러한 친밀한 행동이 적응되지 않으면서도 익숙해졌다. “엄마가 오늘 나가서 먹는다길래 간만에 요리 좀 해봤어요.” 민서희는 머뭇거렸다. “근데 너무 오랫동안 안 해 봐서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맞아.” 박지환은 단호하게 답을 했고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네가 만든 음식은 무조건 좋아.”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이따가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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