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2장 함정에 낚이다
“뭐라고요?!”
평소에 무뚝뚝한 표정이던 임가인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못내 당혹스러웠다.
민서희도 충격이었다.
“엄마? 확실해? 엄마가 부탁해서 넣은 거라고? 왜?”
민영매는 눈을 깜빡거리며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건 네가 요즘 채소를 너무 안 먹어서 비타민이 필요해서 그랬지.”
“내가 매일 바쁘잖아. 7시 반도 안 돼 채소 사러 가야 되고 네가 내려올 때면 아침밥은 다 식었을 테니 호진은 씨한테 아침밥을 데우는 김에 비타민 좀 넣어달라고 부탁했었지.”
민서희는 표정에 변화가 생겼다.
호진은은 촉촉해진 두 눈을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 당신의 주치의인 동시에 호 씨 약업의 집권자인 제가 직업적 책임이라는 게 있지 어떻게 환자한테 그런 악독한 약을 타겠어요... 그건 절대 불가능해요... 저를 의심한다는 거 제 직업에 의문을 갖고 있다는 뜻이에요...”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굴욕은...”
말을 하던 호진은은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듯 울먹였으나 자신의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이어가야 하니 슬픈 감정을 감추고 고개를 숙였다.
“아무튼... 박 대표님. 지금 감정 상태로는 여기에 더 있을 수가 없네요. 오늘은 먼저 가도 되겠죠?”
박지환의 준수한 얼굴에 약간의 감정변화가 생겼다.
“그래요. 죄송해요. 이민준한테 데려다주라고 할게요.”
“됐어요.”
호진은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지환은 식탁에서 일어나 곧장 서재로 향했다.
순간 거실에는 민서희, 민영매와 임가인 세 명이 남겨져 있었다.
민영매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서희야, 왜 호진은 씨를 그렇게 생각해? 며칠 같이 지내봤더니 사람도 괜찮은 것 같더구만. 혹시 호진은 씨하고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사람이 괜찮다고?
호진은이 괜찮은 사람이면 이 세상에 마음씨 착한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다. 민영매도 아마 속임수에 넘어갔나 보다...
오래전부터 남을 의심할 줄 모르고 순진한 민영매를 탓할 수도 없는 민서희는 대뜸 입을 열었다.
“엄마, 왜 갑자기 내가 비타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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