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술을 권하다
“박지환이 술 대타로 데려왔으니 실력 한 번 볼까요? 여기 이 술 원샷해봐!”
“원샷! 원샷!”
룸 전체가 그녀한테 술 마시라고 재촉했으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민서희는 술 냄새를 맡자마자 구역질이나 바로 술잔을 밀쳐 버렸다.
그 도련님인 약간 기분이 언짢은 듯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무안을 주면 어떡해? 박지환 말에만 따른다, 뭐 이런 건가?”
소파에 걸터앉은 박지환은 다리를 꼬고 반지만 만지작거렸다. 그는 한기가 서린 눈빛으로 민서희를 노려보며 천천히 입을 뗐다.
“내가 그렇게 가르쳤어? 예의를 차려야지!”
심한 말을 한 것도 아니지만 민서희는 온몸에 한기가 서렸다.
박지환의 뜻은 즉 말을 거역하면 처벌 상대는 서이준이라고 협박하는 것이다.
“나...”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면 이 사람들이 더 흥분해질 게 분명하니 민서희는 애써 침착하게 답했다.
“마실게요.”
그녀는 술잔을 손에 들자 누군가 소리를 쳤다.
“한 모금 한 모금씩 마시면 안 돼. 한꺼번에 마셔야 해, 알겠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민서희는 코를 찌르는 술 냄새로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서이준을 떠올리고 나니 알코올 중독에 걸릴지언정 더 이상 서이준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결심하곤
이를 악물고 목구멍으로 술을 부었다.
쓰디쓴 술은 마치 누군가 칼로 목을 베는 듯했다.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갈채를 보냈다.
그녀는 원샷하라는 말에 두 눈 질끈 감고 능수능란한 듯 마시긴 했지만 솔직히 바로 토해내고 싶었다.
그렇게 술을 들이켜고 나니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그녀는 취했다.
그러한 비참해진 모습이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더 흥분시켰다.
“더! 더!”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이 곁눈질하며 그를 제지했다.
“주량도 별로인 것 같은데 제대로 뻗어 버리면 재미가 없잖아.”
“그럼 어떡해?”
그 여인은 주위를 둘러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단상을 확인하곤 코웃음을 쳤다.
“쭉 빠진 미녀들이 탈의하며 춤추는 모습은 수없이 봤지만 깡마른 여자의 그런 모습은 본 적 없지? 피부도 뽀얘 보이는데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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