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9장 약을 타다
민서희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호진은 씨의 말은 마치 남의 연인 사이의 감정을 좋게 안 보는 눈치인 것 같네요?”
“그런 게 아니라 나중에 벌어질 일들이 눈앞에 훤해서 그래요. 그날이 정말 기대가 되네요. 민서희 씨, 대표님이 당신을 잊어버리게 되면 당신한테 뭐가 남을 것 같아요?”
호진은은 그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민서희의 얼굴에는 핏기가 사라졌다.
박지환이 잊어버리면 뭐가 남냐고?
박지환이 왜 나를 잊어버려?
왠지 모르게 기대에 담겨 있는 호진은의 그 목소리를 들으니 불안감이 밀려온 민서희는 복잡한 마음으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곧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아마도 호진은이 과장한 것이다... 근데 호진은 이 사람을... 남겨선 안 된다...
그 후 며칠 상황은 정상적으로 흘러갔다.
그러다 임가인이 이른 아침 어떠한 인사도 없이 그녀의 방을 들이닥쳤다.
“민서희 씨.”
임가인의 목소리가 엄숙해졌다.
정신을 차린 민서희가 물었다.
“왜 그래요?”
임가인이 걸어왔다.
“며칠 전에 호진은이 빈번하게 부엌에 들어가길래 제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호진은이 민서희 씨가 먹는 음식에 뭘 넣고 있었어요.”
“그게 뭔데요?”
임가인은 고개를 흔들었고 민서희는 결정을 내렸다.
“일단 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녀는 직접 아래층으로 내려가 빵을 입에 물고 우유를 마신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
방에 돌아와 욕실에서 모든 걸 토해내고 양치를 한 그녀는 나머지 빵을 임가인에게 건넸다.
“가서 점검해 봐요.”
임가인은 그 빵을 밀봉하여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건 아마도 호진은의 계략을 파헤치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그녀는 점검 결과를 족히 3일이나 기다리고 나서야 민서희에게 건네주는 동시에 분노에 차 있었다.
“그 호진은이라는 여자 과연 악독한 사람이었어요. 이 약을 많이 먹으면 기형 태아를 낳게 될 수 있대요. 어쩜 사람이 이렇게 악랄해요!”
“태아가 기형으로 나온다고요?”
호진은이 이 아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