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4장 민서희가 더 이상 우쭐대지 못할 것이다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호진은은 감히 그러지 못해요.”
지난번에 그녀에게 충분한 교훈을 줬었다.
임가인은 그제야 겨우 진정이 됐다. 민서희한테 호진은에 대한 얘기를 들었었고 그동안 호진은을 계속 주시를 했었던 것이다.
“호진은 이 여자 마음이 바르지 못해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알아요.”
그녀는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 여자 혼자서는 아무런 반란을 일으키지 못해요.”
...
연회에서 돌아온 호진은은 가방을 하인의 얼굴에 던지고 화가 나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다.
호 여사님은 호진은을 급히 가로막았다.
“이게 다 골동품이야. 부수면 안 돼.”
호진은은 손을 놓았으나 화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었다.
호씨 어머니가 물었다.
“왜 그래? 연회에서 누가 널 언짢게 했어? 아니면 누구한테 괴롭힘을 당한 거야? 말해봐 봐. 내가 삼촌한테 다 받아내라고 할게.”
“그런 거 아니에요.”
호진은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었다. 박지환한테서 싸늘한 태도를 맛보았다고 얘기할 수도 없잖아?
박지환은 연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어떠한 체면도 살려주지 않았었다.
그러나 결국 그녀가 어쩔 수 없이 장란의 일로 따지고 물었지만 박지환의 표정은 여전히 냉담했었다.
“장란에 관한 일은 그쪽 덕분이 맞아요. 그래서 협력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보상을 해드릴 거예요.”
협력적으로?
안간힘을 쓰고 몸을 던졌던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고작 협력적으로의 보상?
“제가 말 안 해도 박지환한테서 억울함을 당했다는 걸 알아.”
호 씨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말했잖아. 그런 남자는...”
“엄마, 재수 없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내가 민서희보다 어디가 부족하다고 그래요?”
호진은은 승복할 수가 없었다.
“내가 좀 늦게 나타나서 그렇지 내가 그 여자보다 먼저 박지환을 만났으면 민서희는 아예 기회도 없었어요.”
“근데 여태껏 박지환이 너한테 대한 태도가 달라지긴 했어?”
가슴을 쿡 찌르는 호 씨 어머니의 말에 얼굴색이 창백해진 호진은은 갑자기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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