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장 왜 그랬어요
“이게... 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중얼거리다 순간 무언가를 깨닫고 몹시 절망한 그녀는 발버둥 치지 않았다.
“대표님, 사모님, 죄송해요.”
호진은은 냉소를 지었다.
“아주머니, 사과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요? 그나마 나라서 그 거래에 응하지 않은 거지만 만일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 유혹에 넘어가서 민서희 씨가 큰일 날 뻔했잖아요. 양심의 가책이 없어요? 불안하지도 않아요?”
장 씨 아주머니는 몸을 휘청거리며 필사적으로 입술을 오므렸다.
웅성거림에서 한 치의 여백도 찾기 힘들었던 민서희는 흐릿한 눈앞을 바라보며 장 씨 아주머니와 함께 지내온 나날들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세심하고 자상한 장 씨 아주머니가 첩자인데다 민영매를 납치한 그놈들과 한패라는 게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왜 그랬어요?”
민서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장 씨 아주머니의 팔을 붙잡았다.
“아주머니! 대체 그놈들이 무슨 혜택을 준 거예요? 아니면 돈이 부족하거나 위협을 받은 거예요? 그런 거면 나하고 지환 씨한테 얘기했으면 됐잖아요. 왜 그랬어요!”
두 눈을 붉힌 장 씨 아주머니는 뭔가를 말하려다 다시 삼켰다.
“사모님한테는 제가 정말 미안해요.”
그 말은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진 민서희는 복부가 벼락에 맞은 듯 고통이 밀려오더니 울부짖으며 무릎을 꿇었다.
“서희야!”
“사모님!”
민서희 앞에 서 있던 장 씨 아주머니는 바로 나서서 민서희를 부축했으나 이내 박지환에게 밀쳐졌다.
박지환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경고했고 지금 그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으면 그녀는 아마 시체로 변했을 것이다.
“건드리지 마!”
“장란, 서희의 신임을 얻은 후 배신해서는 안 됐어.”
“서희가 당신을 얼마나 믿었는 줄 알아요? 거의 엄마처럼 생각하고 당신을 위한답시고 나서서 해명까지 했었는데 결국 서희한테 안겨준 결과가 이건가요?”
장 씨 아주머니는 눈물을 뚝뚝 흘렸고 그런 그녀의 연기가 꼴 보기 싫은 박지환은 민서희를 끌어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호진은은 뒷좌석에서 민서희를 돌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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