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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장 나하고 당신은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전에 없던 무뚝뚝한 눈빛으로 고개를 든 민서희는 박지환을 낯선 사람으로만 여기며 여분의 감정도 주지 않고 있었다. “박지환 씨, 나 지금 많이 피곤해서 좀 쉬고 싶어요.” “서희야...” 박지환은 심호흡을 했다. “나 들어가게 해주면 안 돼. 그래, 자도 돼. 네가 잠에 드는 동안 내가 모든 걸 설명해 줄게.” 민서희는 얼굴을 돌려 문을 비스듬히 열어놓았고 박지환은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민서희가 대뜸 입을 열었다. “셋 세고 문을 닫을 거예요. 손 안 빼면 다쳐도 나하고 상관 없어요.” 그녀가 문을 열고 있었던 건 그저 그더러 손을 거두라는 의미였다. “삼.” “이.” “일.” 말한 대로 하는 민서희는 문을 세게 닫았고 닫히기 바로 직전 뭔가에 걸렸다. 곧이어 박지환의 숨을 들이마시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박지환이 손을 빼지 않은 건가? 미친 건가? 굉장한 힘을 넣어 박지환이 손이 분명 부어오르고 피가 났을 것이다. 민서희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박지환은 입꼬리를 약간 치켜올리며 지끈거리는 통증을 참고 민서희의 손목을 잡았다. “이제는 내 설명 좀 들어줄 수 있어?” 정신을 차린 민서희는 손을 홱 잡아당겼다. 박지환은 밀쳐진 손이 어쩔 수 없이 문틀을 때려 얼굴에 경련을 일으켰으나 한 마디 소리도 내지 않았다. “무슨 설명이요?” 민서희는 짜증스레 입술을 오므렸다. “박지환 씨, 그 어떠한 설명도 듣고 싶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어요.” “나하고 박지환 씨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 “정 따지자면 그저 낯선 사람들보다 조금은 친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파트너일 뿐이지 그외의 어떠한 것도 바라지 마세요. 절대 불가능하니까요.” 모질게 내뱉는 그 말은 사실상 본인한테 하는 말이기도 한 그녀는 더 이상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는 어젯밤과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다. 거실에 앉아 박지환이 들어와 함께 저녁 식사하기를 고이 기다리고 있던 그 시간 동안 그는 호진은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고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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