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0장 내 설명 좀 들어봐
“죄송해요. 별장으로 모셔다 드리려 했었는데 식어당이 워낙 별장과 거리가 멀기도 하고 날도 저물어 가니 그냥 가까운 호텔로 모신 거예요.”
“됐어요. 그쪽 탓도 아닌데요.”
박지환은 즉시 이민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민준은 전화를 받자마자 조급해졌다.
“대표님, 드디어 전화가 통했네요!”
“실검에 대한 건 다 알고 있어. 호텔 감시 카메라를 확보해서 해명 글을 올려.”
이민준이 답하고는 재차 말을 이었다.
“참, 대표님, 민서희 씨가 새벽에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갑작스런 일에 상황을 억누르느라 민서희 씨한테 답장을 드린다는 걸 깜빡했어요. 대표님이 별장으로 가서 민서희 씨한테 설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박지환은 방 안에 놓인 양복을 가져갈 틈도 없이 급히 전화를 끊고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대표님.”
호진은이 따라왔다.
“오늘 일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 논의를 해야죠. 일단 해명 발표를 하는 게 어떨까요?”
“나중에 얘기해요.”
박지환은 일 층 엘리베이터를 눌렀고 민서희를 걱정하는 터라 표정은 못내 차가워졌다.
“비서한테 연락하라고 할게요. 그리고 지금은 저 따라오지 마세요. 사진이 떠다니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엘리베이터에 오르려던 발을 강제로 거두게 된 호진은은 문이 닫히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글자 수가 뛰는 순간 호진은은 화가 나서 가방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녀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건 맞지만 인터넷에서 그녀에 대한 모욕 또한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가 고작 민서희 하나를 위해 명성도 마다하고 온 정신이 민서희를 찾아가 해명하는 거에만 몰두해 있는 것이다.
민서희, 민서희... 이 모든 게 다 민서희 때문이다! 죽어 마땅한 여자!
박지환은 택시를 잡아 별장으로 향했고 거실에 돌진하는 순간 넥타이가 뒤로 날아가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채 눈동자에는 온통 핏발이 서 있었다.
장 씨 아주머니는 그 모습에 적잖이 놀라웠다.
이토록 자신의 이미지를 돌보지 않는 박지환의 모습은 처음인 것이다.
“서희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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