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6장 전화가 연결되지 않다
장 씨 아주머니가 모든 음식을 차려오자 민서희가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도 같이 식사해요.”
“저요?”
장 씨 아주머니는 당황했다.
“하인인 제가 어떻게 주인분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져요? 저는 부엌에서 간단하게 요기하면 돼요.”
“박지환 씨는 어릴 때부터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 그러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걸지 모르지만 오늘은 그 사람이 여기에 없으니까 번거롭게 혼자 드시지 말고 얼른 여기에 앉으세요.”
민영매도 말을 덧붙였다.
“그래, 우리 눈에는 영매 네가 하인이 아니라 한 가족이야. 가족끼리 그런 예의를 갖출 필요가 뭐 있어. 사양하지 말고 같이 와서 밥 먹어.”
장 씨 아주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알겠어요.”
식사를 마치고 장 씨 아주머니와 민영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어젯밤 잠을 설친 민서희는 쉬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누워 분명 너무 졸린 탓에 눈을 뜰 수 없었지만 머리는 맑기 그지 없었다.
밖에서 흔들리는 바람 소리와 나뭇잎의 솨솨 소리까지 빠짐없이 들을 수가 있었다.
누군가의 자동차 소리를 기대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너무 못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박지환이건 임진이건 모두 한 사람한테 묶여 그의 일이라면 늘 마음에 걸렸었다.
그렇게 한밤중이 되자 민영매는 잠을 청하러 방으로 돌아갔고 밖에는 어떠한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잠에 들기 어렵다는 걸 아는 민서희는 침대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갔다.
“사모님?”
혼자 남아 뒷정리를 하던 장 씨 아주머니는 민서희가 내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낮추었다.
“대표님이 걱정돼서 아직도 안 주무신 거예요?”
민서희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장 씨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뭐가 어때요? 대표님이 오후에 들어온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안 들어왔으니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한 거죠.”
“잠시만요. 제가 유선전화로 대표님한테 연락해 볼게요.”
그 목적으로 나온 민서희는 입을 열기가 꺼렸었는데 장 씨 아주머니가 바로 그녀의 속을 꿰뚫고 행동할 줄은 몰랐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더없이 감동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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