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2장 지환이는 왜 저 여자를 데려온 거야
호진은이랑 대화하느라?
그 순간 민서희는 온몸에 찬 기운이 촘촘히 맴돌았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길래 잠까지 미루는 건가?
또 사업에 관한 대화?
아니면 그냥 호진은이랑 수다를 떠는 게 재밌어서? 박지환은 결코 수다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아니지...
민서희는 자신의 얼굴을 두드렸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허튼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느껴졌다. 박지환이 어떤 사람인지 그의 마음을 그녀는 줄곧 느끼고 있었다.
아마도... 아마도 중요한 일이 잇어서...
어수선한 마음을 억누르고 문을 닫은 민서희는 조용히 돌아갔다.
호진은은 옆눈으로 문이 닫히는 게 느껴지자 다시 민서희의 화제로 돌렸다.
허나 박지환은 용납하지 않았다.
“호진은 씨가 알고 싶어하는 건 다 얘기들인 거 같네요. 다른 건 제가 생각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호진은 씨가 계속 빙빙 돌려 말하는 것 같아서요.”
박지환의 안색이 짜증에 휩싸여 냉기로 가득 찼다.
“저도 쉬어야 하고 나머지는 내일 얘기하죠.”
그가 민서희 방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하자 호진은이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대표님, 민서희 씨 방에 들어가게요?”
박지환은 그녀를 되돌아보며 눈짓으로 경고했다.
호진은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다른 뜻은 없어요. 그냥 새벽이 다 됐다고 알려드리는 거예요. 이 시간이면 민서희 씨가 잠에 들었을 텐데 괜히 들어가서 방해가 될 수도 있고 그러다 뇌에 부담이 커질 수도 있거든요. 민서희 씨가 눈이 회복되려면 가장 필요한 건 편안한 숙면이에요.”
박지환은 그 자리에 걸음을 멈춰 섰다.
하긴 이 늦은 시각에 민서희가 잠을 자고 있을 텐데 괜히 들어가서 깨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는 발걸음을 돌려 자기 방으로 향했다.
이를 지켜보던 호진은은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민서희...
나하고 다투기엔 넌 아직 멀었어!
...
민서희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벌써 아침이었다.
그녀는 밝은 하늘을 보며 한가득 희망을 품고 침대 옆을 더듬었다.
텅 비어 있다.
침대가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온도도 남지 않았다.
박지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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