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1장 신단에서 끌어내리다
내가 질투하는 건가?
그러한 생각들에 민서희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환은 일에서 손을 뗄 수 있었다.
관자놀이가 욱신거리는 그는 피곤함을 억누르고 방 안의 여인을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막 서재를 나온 그가 복도를 따라 민서희의 방으로 향하려는데 복도에 요염한 그림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호진은 씨?”
호진은은 얼굴을 돌려 손끝으로 담배를 물고 있었고 박지환을 보는 순간 겸연쩍게 꼬집어 껐다.
“대표님? 이 늦은 시간까지 서재에 계셨던 거예요?”
호진은은 당혹스러워하다 미소를 지었다.
“괜히 제가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 들키고 저의 우아한 이미지가 다 망가져 버렸네요.”
박지환은 개의치 않았다.
“담배는 그저 개인적인 취향이니 한 사람의 이미지를 망가뜨리지 않아요.”
“정말요?”
호진은은 고민에 잠겼다.
“근데 우리 엄마는 어릴 때부터 줄곧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나쁜 여자라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제 성격이 워낙 고집스러워서... 하, 다만 대놓고 반항은 못 해요. 그저 몰래 담배를 피우다 보니... 끊지 못하게 됐네요.”
“그건 여자한테 주어진 도덕적 족쇄예요. 남자도 피울 수 있는데 여자도 자연히 괜찮죠.”
박지환은 외투를 팔에 걸쳐 입었고 말투는 차분했다.
“어르신들 말 때문에 자신을 비하하지는 마세요.”
“그래요.”
호진은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박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기려는데 호진은이 불쑥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의 눈에 난 상처,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
“CT 사진을 봤는데 처음엔 그리 큰 부상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만약 제때에 치료를 했더라면 바로 회복돼서 오늘날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을 거예요.”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리고 눈빛에는 미안함으로 가득했다.
“저 때문이에요.”
그 말에 호진은은 의아했다.
“그래서 대표님이 민서희 씨한테 보상해 주고 있는 거예요?”
“보상이 아니에요.”
박지환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제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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