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9장 매우 즐거운 대화
“그리고 너한테 얘기하지 않은 건 어떠한 치료가 맞을지 결정되지 않았으니 괜한 걱정을 하게 할까 봐 그런 거고.”
“정말요?”
민서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그래. 너 몰래 따로 얘기하는 게 싫으면 다음부터는 같이 얘기하자.”
“됐어요.”
민서희는 약간 기운이 없어 보였다.
“그냥 앞으로 내 상황에 대해 숨김없이 얘기만 해주면 돼요.”
멀었던 두 눈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긴장감에 아마도 많이 예민했나 보다.
“알겠어.”
박지환은 여자의 입술에 입맞추려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민서희도 그런 박지환의 동작을 감지하고 저항하지 않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이내 박지환이 그녀를 놓아준 후 옆을 떠났다.
“밥 먹자. 밥 먹고 나서 네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해 줄게.”
그는 민서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약간 멍해 있다 정신을 차린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식탁에 앉았다.
민영매는 입맛이 없다고 내려오지 않았다.
장 씨 아주머니는 요리를 한 상 차려 놓았고 호진은이 아직 떠나지 않았으나 자연스레 박지환의 맞은 편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되었다.
박지환이 손에 든 서류에서 이름을 보게 된 호진은이 입꼬리를 올렸다.
“대표님, 혹시 수 씨네 쇼핑몰과 거래하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거예요?”
“네.”
박지환은 뜻밖이라는 듯 호진은을 바라보았다.
“알고 있었어요?”
호진은은 어깨를 으쓱했다.
“전 같았으면 저도 몰랐죠. 근데 지금은 호씨 약업이 제 손안에 있으니 한성의 모든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어야 하잖아요.”
“수 씨네 이번 합작건에 대해서 건의를 드려보자면 한번 시험해 보세요.”
박지환은 서류를 옆으로 밀어두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전에 리조트 프로젝트로 집안이 거의 바닥이 나서서 이틀 전에 수씨네가 은행에 가서 대출 승인을 받았어요. 쇼핑몰 프로젝트에만 올인했으면 성공했을지도 모르는데 제 친구가 들은데 의하면 수 씨네가 제 친구한테서 백만 대의 필름 드라이어를 구매했다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볼 땐 다른 곳에서 자재를 줄일 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