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7장 단둘이 얘기 좀 해요
“그래.”
박지환은 민서희의 손을 잡았다.
“기다리고 있을게.”
민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호진은을 따라나섰다.
밖으로 나가자 호진은은 웃는 듯 마는 듯 놀려댔다.
“민서희 씨하고 박 대표님 사이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박 대표님이 이토록 여자를 배려하는 걸 처음 봐요. 눈이 민서희 씨한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던데요. 제가 거절하지 않았으면 아마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을 거예요.”
민서희는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마 걱정돼서 그럴 거예요.”
“민서희 씨가 임신해서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호진은이 다시 미소를 지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후 그녀는 차에 올라 민서희의 문을 열어주었다.
민서희는 차에 탄 후 호진은이 뭐라도 물을 줄 알았었는데 의외로 가는 길 내내 아무런 대화 없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전화가 끊기질 않는 상황을 보이며 마치 그녀가 박지환과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고 민서희처럼 집에만 숨어 있는 꽃병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느낌이었다.
병원에 도착하자 전화를 마친 호진은은 민서희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말을 건넸다.
“민서희 씨, 죄송해요. 회사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네요. 제 전화 내용을 들었으면 알겠지만 호씨 약업의 모든 업무를 제가 다 도맡아해야되는 상황이라 좀 바쁘네요.”
“어떨 땐 민서희 씨가 참 부러워요. 임신하고 집에서 그냥 쉬고 있어도 되잖아요. 박지환 대표님의 사업으로 평생을 부귀영화를 누리기에도 충분하고요.”
민서희는 그 말들이 귀에 거슬리게 들려왔다. 그녀 또한 꿈이 있었고 한때는 자신만의 사업이 있었지만 상황이 허락되질 않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됐었는데 호진은의 입으로 나오니 맛이 변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말을 건넸다.
“호 씨 약업을 혼자서 감당하려면 힘들지 않아요? 비슷한 등급의 남자를 만나서 함께 부담하지 그래요?”
민서희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아는 호진은은 눈을 가늘게 떴다.
호진은은 남자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여자라면 열등심이 천성이라 마음을 잡고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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