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3장 그녀를 존중하면 멀리해요
다만 손을 움찔하던 그는 잡고 있던 민서희의 손을 빠르게 뺐다.
그의 머릿속엔 어젯밤 민영매의 경고가 떠오른 것이다.
“지환아, 서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아끼는 거면 더 이상 어떠한 무례한 행동도 하지 마.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불분명한 신분으로 살게 하고 싶지 않아. 서희의 엄마로서 너의 그 행동을 보는 게 다소 꺼림칙해.”
“정말로 결혼하게 되어 아내로 들인다면 그때는 관여하지 않을게. 만일 그대로 하지 않으면 서희가 너한테 있어서 어떠한 존재인지 의심이 갈 것 같아.”
박지환은 머리가 아프긴 하나 이해는 갔다.
어제 호진은의 일로 자신의 행동이 많이 지나쳤으니 말이다.
사실이 잘못 알려진 상황에서 민영매가 화를 내지 않은 것마다 그한테 주는 최선의 존중이었다.
그러니 그도 민영매를 실망시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민서희를 품에 안고 싶은 충동이 굴뚝 같은 마음인데도 그는 일단 참아야 했다.
그는 민서희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잡혔던 손이 얼떨결에 풀려진 민서희는 비어 있는 손을 거두었다.
“왜 그래요?”
“아니야. 가서 쉬어. 안과의사가 오게 되면 알려줄게.”
정신을 차린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멍해진 상태로 밖에 나왔다.
복도에 발을 디딧는 순간 밥 먹을 때 박지환의 이상한 모습과 방금 무심결에 놓인 그 손을 생각하니 어딘가 모르게 수상했다.
이 모든 게 괜한 생각이길....
오후가 되자 장 씨 아주머니가 문을 열어 서재로 들어갔다.
“대표님, 문 앞에 호진은 씨라는 여자분이 대표님하고 약속을 잡으셨다고 하는데 들여보내도 될까요?”
“호진은?”
박지환은 서류를 덮고 관자놀이를 누르며 답했다.
“들어오게 하세요.”
안과의사가 온 후 민서희의 눈이 회복된다는 기대감에 그는 외투를 걸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막 위층에서 내려가는데 호진은은 마침 거실 안으로 안내되어 별장의 장식을 스스럼없이 감상하고 있었다.
“당스님의 06년도 그림을 박 대표님이 구입해서 벽에다 장식품으로 걸어두고 참 손이 커요.”
박지환은 호진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