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0장 신경이 안 쓰인다며
그녀는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믿어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이러는 걸까? 박지환은 눈빛이 흐려졌다.
어쩌면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이러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려왔다.
“서희야.”
박지환은 스스로롤 조소하듯 미소를 지었다.
“나는 네가 이대로 침묵을 지키며 나에게 벌어진 일들에 무관심하는 게 아니라 차라리 의심하고 따져 물었으면 좋겠어.”
얼떨떨한 민서희는 손아귀를 천천히 조였다.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요?”
박지환은 고개를 들었고 민서희가 답했다.
“그냥 믿는 거예요.”
“박지환 씨하고 그 호진은 씨라는 여자하고 다른 감정이 없을 거라는 거 알아요. 당신이 정말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사업을 키울 생각이었으면 전에 명성도 마다하고 나서지 않았을 거잖아요.”
“그리고 접대하러 간 것뿐인데 그게 뭐 거짓말도 아니잖아요? 비록 회사에 가지 않았지만요.”
그녀의 담담한 말투에는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함을 뜻하고 있었다.
박지환의 눈빛에 감정이 스치더니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 기분이 좋았다.
민서희가 그를 믿는다.
“근데 그 호진은 씨라는 여자와 접대를 하는 거였으면 말은 해줬어야죠.”
민서희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 설명에 나섰다.
“내가 아니라 엄마가 신경이 쓰이잖아요.”
눈가에 미소가 띤 박지환은 그녀를 품에 안고 턱을 그녀의 어깨와 목에 숙인 채 순순히 답했다.
“내가 전에 네 눈 고쳐주겠다고 약속했었잖아. 그 호진은이 아는 여자가 그런 능력이 있대.”
“내 눈 고쳐주려고 그 여자하고 나가서 사진이 찍힌 거예요?”
민서희는 이 일이 자신하고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다.
“얘기해주지 그랬어요?”
박지환은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신경이 안 쓰인다며?”
민서희는 멍해 있다 시선을 피했다.
“누가 신경 쓴대요? 나하고 관련 된 일이면 나하고 상의라도 했으면 하는 거죠.”
박지환은 그녀의 머리카락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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