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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장 너한테 잘해줘

민서희는 머리가 윙윙거렸다. 박지환이 그 호진은 씨라는 여자랑 백화점에 옷 사러 가고 행동이 친밀하다고? 장 씨 아주머니는 손을 닦을 틈이 없이 급히 다가왔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는 사진이 아주 평범해 보이는데요. 팔도 안 닿았는데 제가 볼 땐 각도를 조절해서 사이가 가까워 보이게 찍은 것 같아요. 정직한 대표님이 절대 이런 일을 벌였을 리가 없어요.” 민영매는 화가 치밀었다. “그럼 회사에 간다고 해놓고 왜 다른 여자랑 있는 건데? 우리 서희를 뭐로 보는 거야?” 장 씨 아주머니는 백 마디라도 변명할 수가 없었다. 민영매는 소파에 앉아 민서희의 손을 잡았다. “서희야, 지환이랑 진심으로 함께 하고 싶은 거 맞아? 너한테 잘해줘?” “엄마, 나한테 잘해요.” 밖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던 간에 민서희는 가장 먼저 민영매를 안정시키고 있었다. 몸이 안 좋으니 많은 걸 알게 하는 건 그녀한테 해가 될 것이니 말이다. “거짓말...” 민영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왜 다른 여자랑 저러고 있겠어? 호씨 집안 따님하고 결혼하게 되면 천생연분에다 사업도 더 나날이 발전하게 될 거잖아.” “게다가 호씨네 회장님이 실각해서 호진은 외동딸 하나 남았는데 박지환이 호씨네 사위가 된다면 당연이 순리대로 호씨네 사업을 물려받을 거야. 너도 정신 차려!” 호진은이 그러한 배경이 있을 줄 몰랐던 민서희는 얼떨떨해졌다. 정말 그녀하고 결혼한다면 박지환의 사업이 더 번창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자신의 명성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박지환을 떠올리고 또 그들만의 합작을 생각하고 난 민서희는 나서서 해명했다. “엄마, 나 제정신이에요. 이건 단순한 오해예요. 원래 기자들이 보도를 과장해서 내곤 해요. 박지환 씨하고 그 호진은 씨라는 여자 아마 상의할 게 있어서 만난 걸 거예요.” 민영매는 말문이 막혔다. “네가 그토록 믿는데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 민영매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서희야, 나는 네가 무책임한 남자한테 의지하는 걸 바라지 않아.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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