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7장 천생연분
그가 앞장서서 가자 호진은은 거의 입을 대지 않은 과자를 보며 눈빛이 어두워지다 곧 뒤따라갔다.
“박 대표님, 천천히 가요.”
그녀는 박지환의 팔을 잡으려고 손이 닿자마자 박지환은 세게 밀쳐냈다.
박지환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눈살을 찌푸렸다.
“함부로 저한테 손대지 마세요.”
호진은은 헛웃음을 지었다.
“박 대표님, 제가 뭐 어찌기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그리 경계할 필요 있어요? 그냥 호감이 있을 뿐인데 살인하고 불을 지른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오늘은 나한테 원하는 게 있어서 거래를 하러 온 사람의 태도가 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안 드나요?”
박지환은 눈빛을 내리깔았다.
“누가 날 만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정신적 결벽증이 있었던 거군요. 주의할게요.”
호진은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가요.”
규칙이 많은 그녀는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그로 인해 괜히 미안해진 박지환은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호진은의 접촉을 무시하곤 했다.
멀지 않은 곳에 카메라가 각도를 조정해 모든 장면을 찍어두었다.
애매한 자세가 끝없는 상상을 연상케 했다.
곧이어 그 사진들이 각종 플랫폼에 등장하여 논쟁을 일으켰다.
“박지환하고 호씨 약업의 딸? 이게 바로 천생연분이지! 전에 그 윤서아는 대체 뭐 하는 여자야? 박지환한테 가당키나 해?”
“저 두 사람이 연인이 되면 모두들 바라는 바잖아. 박지환 제발 다시는 이상한 여자들이 들러붙지 않게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
“호진은은 호씨네 외동딸이기 전에 해외에서 박사 학위까지 땄잖아. 능력도 출중하고 해외 연구원에서 업계 거물들과 함께 많은 난치병도 치료했었는데 그야말로 대단한 재능을 가진 여자잖아!”
“윤서아를 아예 깔아뭉개는 수준인데? 게다가 상업 결혼을 맺는 것도 흔하니까 정말 둘이 잘 될 수도 있는 거네!”
“믿을 만한 소식! 둘이 벌써 연애하고 있대! 다이아몬드 반지 사러 간 걸 목격했어! 비밀리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나 봐!”
“축하! 축하! 다른 여자한테 다시는 홀리지 말아요!”
떠들썩한 소식으로 방송국에서도 앞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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