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너무도 다른 모습
그들은 자리에 앉았고 어색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렀다.
여은찬은 메뉴판을 임다인 앞으로 내밀며 두 눈을 반짝였다.
“형수님, 이 가게는 제가 새로 운영하는 가게에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마음껏 주문해도 돼요.”
그 말을 들은 임다인은 조심스럽게 옆에 앉은 서태윤을 힐끗 보았다. 그러자 서태윤은 아주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눈치 보지 말고 시켜도 돼.”
“네, 맞아요. 제 눈치 볼 필요 없어요.”
여은찬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러자 임다인은 자기 입맛대로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한 뒤 그들에게 다시 메뉴판을 밀었다. 주문이 끝나자 때마침 서하준이 도착했다. 그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태윤 삼촌, 숙모, 은찬 삼촌, 한결 삼촌, 죄송해요. 늦었네요.”
여은찬은 서하준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자 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보았다.
서태윤은 냉랭한 시선으로 서하준을 보곤 목소리를 낮게 깔며 물었다.
“네가 여긴 왜 온 거지?”
서하준은 얌전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은찬 삼촌이 불러서 왔어요.”
여은찬도 바로 대답했다.
“아, 맞아.”
서태윤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조금 얼어붙어 있었다. 눈치챈 서하준은 감히 자리에 앉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이때 임다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룸 안에 울려 퍼지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버렸다.
“기왕 온 김에 같이 식사해요.”
말을 마치자마자 서하준은 본능적으로 서태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아마도 서태윤의 허락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여은찬과 최한결도 궁금한 얼굴로 서태윤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그의 반응을 기다렸다.
임다인은 그들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이해가 안 가는 어투로 물었다.
“왜 그래요?”
서태윤의 표정이 그제야 풀어지며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해 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는 이내 임다인을 힐끗 보더니 고개를 돌려 서하준을 보았다. 그의 눈빛은 다시 원래의 차갑고 위압감이 넘치는 눈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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