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6화 매력쟁이

어느덧 오후 다섯 시가 되었다. 태정 그룹 건물 아래 도착한 임다인은 가방을 열어 핸드폰을 꺼낸 뒤 서태윤에게 짤막한 문자를 전송하며 자신이 왔음을 알리고는 얌전히 차 안에서 기다렸다. 시선이 절로 창밖으로 향하고 저도 모르게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같은 시각 서태윤은 사무실에 앉아 몇몇 임원진들과 함께 태정 그룹 산하에 있는 쇼핑몰에 관한 기획안 수정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울리며 사무실 안에 흐르던 정적을 깨버렸다. 서태윤은 빠르게 핸드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임다인이 보낸 문자임을 확인하곤 바로 논의하던 것을 중단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기획안은 다시 수정해서 내일 제출하세요.” 말을 마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겉옷을 팔에 걸쳐 챙긴 후 긴 다리를 쭉쭉 뻗어 문밖으로 나갔다. 그런 그의 모습에 임원진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멍한 얼굴로 사무실을 나가는 서태윤의 모습을 보더니 이내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일에 미친 사람이 먼저 회의를 끝낸다고? 그것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근해?' 사무실에서 나온 서태윤은 그대로 성큼성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 층으로 내려왔다. 그는 이내 사람들의 놀라운 눈길 속에서 당당하게 밖으로 나갔다. 언제쯤부터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를 운전기사가 그를 발견한 후 얼른 뒷좌석의 문을 열어주며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도련님.” 서태윤은 고개를 까딱인 후 뒷좌석에 올라탔다. 차 문이 천천히 닫히고 부드럽게 출발했다. 차 안에서는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임다인은 저도 모르게 자신의 옆에 앉은 남자를 힐끗 쳐다보곤 입술을 달싹이더니 다시 꾹 다물었다. 하지만 어색함을 견디지 못한 그녀가 결국 입을 열었다. “저기... 태윤 씨 친구들이 왜 저를 만나고 싶어 하는 거예요?” “궁금하대.” 너무도 간략하게 말하는 서태윤에 임다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궁금하다고요?” “그래.” 서태윤이 대답했다. “그 두 사람은 내 오랜 친구들이야. 내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