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죽은 고양이
서민영은 자신이 크게 꾸중을 듣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태윤은 아무 말 없이 손에 쥔 시가를 마저 피운 뒤, 우아하게 재떨이에 재를 털었다. 그러자 불꽃이 꺼지며 연기만이 공중에서 소리 없이 퍼져 나갔다.
그가 말없이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강한 압박감이 공간을 지배하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줬다. 주변 공기는 무겁게 굳어졌고 숨소리조차 조심스럽게 가라앉았다.
서민영은 그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한 마디라도 잘못할까 두려워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때 서태윤은 천천히 시선을 돌려 이철웅의 손에 들린 인형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롭게 들려왔다.
“누나, 누가 고양이가 눈에 거슬려.”
서민영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서태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민영은 급히 말했다.
“걱정하지 마. 앞으로 절대로 고양이를 다인이 앞에 데리고 나오지 않을게.”
서태윤은 짧게 웃었지만 그 미소는 차갑기만 했고 담담한 척 말했지만 카리스마가 넘쳤다.
“내가 왜 누나를 믿어야 하지?”
이철웅은 서태윤의 말에 따라 손에 쥔 칼을 단호하게 휘둘러, 서민영이 그토록 아끼던 고양이를 그 자리에서 처리했다.
“아!”
서민영은 비명과 함께 정신이 완전히 붕괴한 듯한 상태가 되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그 장면을 지켜보며 입을 틀어막았다.
이때, 서태윤은 긴 다리를 쭉 뻗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손을 자연스럽게 바지 주머니에 넣고 차갑게 말했다.
“나는 내 사람을 건드리는 걸 제일 싫어. 그러니까 선을 넘지 마.”
그의 말은 서민영과 그 일행을 겨냥한 말이자 여기 있는 모두에게 그의 절대적인 원칙을 알리기 위한 선언이었다.
서태윤은 말이 끝나자 곧장 그 자리를 떠났다.
이철웅은 손에 묻은 피를 닦고는 무표정하게 다가가 말했다.
“오늘 가족 모임은 여기서 끝입니다. 모두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즉시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몇 초도 채 되지 않아, 사람들은 급히 흩어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