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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민영이랑 재욱이도 그냥 태윤이 걱정하는 것뿐인데요.” 그때, 앞줄에 앉아 있던 서명우가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 “게다가 지금 태윤이는 서씨 가문의 가주잖아요. 가문의 흥망이 태윤이의 손에 달려 있는데 혼인 문제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갑고도 단단한 남성의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듯 끼어들었다. 그 한마디에는 반박할 수 없는 위엄이 깃들어 있었다. “제 일은 삼촌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 한 마디에 거실에 있던 모든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집중됐다. 문가에 서 있던 서태윤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왔고 그의 옆에는 임다인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흔들림 없는 한 쌍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여유로운 걸음으로 거실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긴장했던 임다인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기가 죽지 않았다. 다만, 무심코 시선을 돌렸을 때 그녀는 소파에 앉아 있던 서민영의 품 안에 웅크리고 있는 래그돌 고양이를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온몸이 저릿하게 굳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밀려오는 공포를 억누르려 임다인은 무심히 손에 쥔 가방을 꽉 쥐었다. 그로 인해 손끝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이 작은 변화조차 서태윤은 놓치지 않았다. 그는 허리에 감긴 손을 부드럽게 움직여 가볍게 등을 두드렸다. 아무 말 없이도 그 작은 손짓은 충분한 위로가 되었다. 임다인은 가늘게 숨을 들이마시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거실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적당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임다인이 들어오는 순간 조금 전까지 불쾌해했던 김말숙은 그 기분이 말끔히 사라진듯했다. 곧 그녀의 얼굴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기쁜 미소가 번졌다. “다인이, 어서 이리 와. 여기 앉아라.” 목소리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서태윤은 그녀를 안은 채 마치 이곳에 있는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듯 태연하게 걸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김말숙의 곁에 자리 잡았다. 임다인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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