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결코 쉽지 않은 싸움
서씨 가문 본가로 향하는 길, 임다인의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예전에 김말숙에게 들은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서태윤의 증조부에게는 세 명의 부인이 있었고 그들 사이에서 각각 아들이 태어났다.
그중 정실 부인의 아들이었던 서윤수는 둘째였지만 적통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이었다.
첫째 형은 둘째 부인에게서, 막내 남동생은 셋째 부인에게서 태어났으니 결국 서씨 가문 내에서 명실상부한 적통은 서윤수의 직계뿐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세 개의 방계 가문들은 끊임없이 암투를 벌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실권은 항상 적통의 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원래라면 서윤수 이후, 차기 가주는 서태윤의 아버지가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그의 아버지는 19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서윤수는 어린 서태윤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외부 세력의 침입을 막고 가업이 방계 가문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버텼다.
그러나 서태윤이 23세가 되던 해, 서윤수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당시 김말숙도 병세가 심해져 거의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 틈을 타 가문의 실권은 결국 서태윤의 삼촌인 서명우에게 넘어갔다.
서태윤의 큰아버지 서민철 또한 권력을 원했지만 독을 맞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의 아들 서은호는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했으며 가문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서태윤과도 친한 사이였기에 권력 다툼에서 철저히 한 발 물러나 있었다.
그 후 서태윤은 해외로 떠났고 그곳에서 조용히 힘을 키웠다.
그리고 3년 후, 강력한 힘을 거머쥔 채 돌아와 첫 번째로 실행한 계획이 예원 그룹을 집어삼키는 것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그는 삼촌 서명우에게서 다시 서씨 가문의 실권을 빼앗아왔고 마침내 가주의 자리에 올랐다.
이 모든 과정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서명우는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못했다.
그의 자식들인 서민영과 서재욱 또한 마찬가지였다.
겉으로는 순순히 따르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계속 음모를 꾸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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