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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보냈어.” 두 사람 모두 장난칠 기분이 아니었다. 전희진은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교육 당시 고화질로 찍힌 대표의 사진을 안시연에게 보냈다. “너도 네 남편이 맞는지 확인해 봐.” 사진 속 남자는 검은 눈썹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얼굴 윤곽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주었고 연설할 때도 두 손을 대충 연단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는 그저 서 있기만 해도 모든 사람을 숨죽이게 만들고 그의 말을 집중해서 듣게 만드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상대방이 보낸 사진을 확인한 후 말없이 영상통화 화면을 다시 키웠다. 안시연은 다소 편안한 표정이었지만 전희진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한 모습이었다. “너 우리 대표랑 결혼한 거야? 네가 장풍의 사모님이라고? 내가 꿈에 그리던 직장인데 내 친구는 조용히 우리 대표를 접수해버렸네? 너 장난 아니다.” 충격이 컸는지 전희진은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 안시연은 끼어들 기회조차 없었다. “너 정말 로또 맞은 거나 다름없잖아. 그냥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한 번 했을 뿐인데 갑자기 재계 거물이랑 결혼을 해버려?” 안시연은 농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연이야. 완전 우연.” 전희진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우리 대표님 그쪽은 어때?” “그 사람 차 운전하기 힘들어.” 전희진은 예상대로 너무나 순수한 대답이 나와서 침대 옆에 있던 책상을 치며 폭소했다. “하하하.” 안시연은 어리둥절하게 그녀를 쳐다봤다. ‘차 운전하기 힘들다고 한 게 그렇게 웃긴 일인가? 아니면 차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배를 잡고 웃은 전희진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다 그녀는 이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나 사실 네가 나이 많은 남자랑 결혼한 줄 알고 걱정 많이 했거든. 네가 평생 그런 결혼 생활에 갇혀서 마치 날개 잃은 천사처럼 빛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웠어.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절대 누구한테도 얽매이면 안 되는 사람이야. 시연아, 비록 우리 대표님이 차가워 보이고 일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보여도 여성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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