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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안시연은 수선정으로 돌아온 후 아까 박성준이 말한 장풍을 떠올렸다. 그녀는 궁금한 마음에 전희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희진아, 너희 대표 본 적 있어? 성이 뭐야?] 그러자 전희진은 답장을 보내는 대신 바로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저녁을 먹고 박성준과 함께 수선정으로 돌아왔는데 박성준은 집에 오자마자 서재로 들어가 버려 지금 그녀는 혼자 방에 있었다. 안시연은 핸드폰의 소리를 최소한으로 낮춘 뒤 박성준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영상 통화를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전희진은 흔들리는 화면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너 뭐 하는 거야? 왜 도둑이라도 된 것처럼 몰래 움직여?” 화면에는 희미하게 우드 난간과 계단이 보였다. 잠시 흔들리더니 따뜻한 오렌지빛 조명 아래의 넓은 거실과 통유리창이 눈에 들어왔다. 집 안은 차분하고 우아한 인테리어였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물 흐르는 소리도 들렸다. “안시연, 네가 뛰어다니는 거 보려고 영상 통화한 거 아니야. 아기도 있는데 알고는 있는 거지?” “쉿!” 안시연은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며 전희진에게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잠깐만 기다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집 안의 구조와 방향을 떠올렸다. 박성준의 서재는 2층에 있고 지금 그녀가 있는 곳과 꽤 거리가 멀었다. ‘이 정도면 내 목소리들을 일은 없겠지?’ 최미숙도 퇴근해서 거실엔 아무도 없었다. 전희진은 안시연이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걸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혹시 그 나이 많은 남자가 폭력적인 성향까지 있는 걸까?’ 전희진은 근처에 있던 배드민턴 라켓을 집어 들고 휘둘러 보았다. 하지만 이걸로는 사람을 때리기엔 부족할 것 같았다. 그녀의 시선이 현관 옆에 걸려 있던 검은색 우산에 닿았다. 비 오는 날 회사에서 빌려온 우산이었다. 끝이 뾰족해서 호신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우산을 들고 신발을 신고 나설 준비를 했다. 드디어 소파에 앉은 안시연이 전화기 너머의 전희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디가?” “너 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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