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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백진, 정아 좀 배웅해 줘. 방금 도착한 아교, 사프란 좀 챙겨서 정아가 가져가서 먹을 수 있게 해.” 원래는 제비집과 해삼 전복 등과 함께 주문해서 안시연에게 몸보신을 시켜주려 한 물건들이었지만 장지현이 임신 중에 이런 걸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와 박성준이 먹을 것들도 아니었으니 윤정아를 달래는 데 쓰면 딱 좋았다. ‘시연이도 순해 보이는데 성준이랑 같이 입을 열면 정아가 한동안 눈물 마를 날이 없겠어.’ 그와 박성준은 둘 다 남자라 어떤 말들은 너무 직접적으로 할 수 없었고 강주혁의 체면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안시연은 달랐다. 이제 막 집안에 들어온 사람이니 몇 마디를 하든 윤정아가 울든 말든 상관없었다. ‘강주혁이 아무리 두둔한다고 해도 자기 조카딸이 무슨 속셈을 품고 있는지 모를 리가 없겠지.’ 강주혁은 그들보다 더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만약 윤정아의 인품과 행실이 괜찮았다면 그걸 모른 척하며 바쁜 박성준을 여기저기 선 자리에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윤정아는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려 나갔다. 그녀는 슬픈 감정에 빠져 박현석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 했다. 그녀가 바라는 건 아교나 사프란이 아니라 박성준의 사랑이었다. 박성준과 가정을 이루고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어서 윤정아는 박성준에게 잘 보이려 오랜 시간 고민하며 드레스를 골랐고 화장만 두 시간 넘게 했다. 원래는 벨리 가든에 와서 안시연이 자진해서 물러나도록 만들고 싶었다. 침대에 올라타서 얻은 자리라면 세상에 얼굴을 들이밀 생각조차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박성준이 이렇게 매몰차게 나올 줄은 몰랐다. 말투도 거칠었고 외삼촌과 외숙모의 체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완전히 장풍의 직원 대하듯 했다. 예전에도 벨리 가든에 온 적은 있었지만 박성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이번처럼 그녀를 서럽게 만든 적도 없었다. ‘사모님이라고 부르라고? 하... 내가 벨리 가든 도우미도 아닌데...’ 윤정아는 강씨 가문의 별장으로 돌아왔다. “정아야,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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